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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호실적에 CEO 교체 소폭 그칠듯


주총 시즌…사외이사 새 얼굴에도 '촉각'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증권가에서도 임기 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CEO) 연임 여부와 신규 사외이사 후보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가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두며 CEO 연임을 확실시 하는 분위기지만 일부는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가 6년으로 제한되면서 증권사가 추천한 새 얼굴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다.

증권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임기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CEO) 연임 여부와 신규 사외이사 후보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조성우 기자]
증권사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임기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CEO) 연임 여부와 신규 사외이사 후보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조성우 기자]

◆대다수 CEO 그대로 간다…주총서 최종 확정

올해 증권사 주총에서는 단연 CEO 연임 여부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 증권사가 수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이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의 경우 이미 지난해 임기가 만료돼 이번 주총에서 후임 인선을 마무리한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확실시 된다.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이 대표적으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일 이사회에서 이들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영업이익 7천272억원, 당기순이익 6천638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정일문 사장도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7천억원 돌파로 이끌며 연임을 기정사실화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정영채 사장 역시 작년 NH투자증권이 창사 이래 최대 순익을 올리면서 연임을 확정했다. NH투자증권은 전일 이사회에서 정 사장을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최대 수익을 낸 IB(투자은행) 부문에 힘입어 전년 대비 6.5% 증가한 5천754억원의 영업이익과 31.8% 늘어난 4천7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김신 SK증권 사장도 지난해 실적성장을 이끌면서 연임이 전망된다. 김 사장은 지난 2013년부터 7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8년 최대주주가 SK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W파트너스로 바뀐 이후에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SK증권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5.3% 늘어난 31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연임을 하지 않거나 각자 또는 단독 대표체제로 변화를 맞이한 CEO들도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임기가 만료된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전임 조강래, 신성호 대표가 모두 연임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을 키웠지만 현재 연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도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끝으로 물러난다. 서 사장은 옛 동양증권이 대만 유안타그룹에 인수되기 직전인 지난 2013년 12월부터 대표를 맡아왔다. 그는 지난 3일 임직원에게 보낸 글에서 "1986년 12월1일 입사 이후 33년4개월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여정에 쉼표를 찍고자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유안타증권은 서 사장의 사임으로 궈밍쩡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전환된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은 연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번 주총에 박봉권 대표 선임이 안건으로 오르면서 각자대표 체제를 맞이하게 됐다.

◆상법개정에 사외이사 새 얼굴 찾기 분주

올해부터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증권사들도 신규 사외이사 선임에 한창이다. 이날 공시분까지만 해도 신규 사외이사를 이번 주총 안건으로 올린 증권사는 5곳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은 신규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와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부교수, 김성곤 종근당 효종연구소장 등 3명이다. "회사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사외이사로 추천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증권은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금융위원회의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 비상임위원과 한국코스닥위원회 위원, 한국거래소 공익대표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한 장 교수는 KB증권과 키움증권에서도 사외이사를 지낸 경력이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눈에 띈다. 이 증권사가 새 사외이사로 추천한 김석진 한국투자금융지주 윤리경영지원실장은 과거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 팀장과 뉴욕사무소 수석조사역을 역임한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 상근감사위원을 8년 가까이 지냈다.

한화투자증권은 김형태 김앤장법률사무소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현재 오렌지라이프 사외이사로도 활동중인 그는 과거 KB증권 사외이사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경영학 재무관리(Finance) 박사 출신으로 자본시장연구원장 경력 또한 있다.

교보증권은 이찬우 DB하이텍 사외이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그는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이사 및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2016년 3월부터 4년간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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