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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상장 58년만에 액면분할 카드…의미는


거래량·거래대금 2년전보다 절반 넘게 감소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유한양행이 상장 58년만에 액면분할에 나선다.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3월 20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액면가격을 5 대 1로 분할(5천원→1천원)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유한양행이 밝힌 이번 액면분할의 목적은 유통주식수 확대다. 액면분할 시 보통주는 기존 1천337만1천362주에서 6천685만6천810주로, 우선주는 23만6천188주에서 118만940주로 늘어나게 된다. 분할 신주는 내달 8일 상장된다.

기업의 액면분할은 높은 주가를 낮춤으로써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이다. 예컨대 과거 주당 300만원에 근접했던 삼성전자가 2018년 50 대 1 액면분할을 실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유한양행 연도별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
유한양행 연도별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

같은 기간 유안양행의 주가는 19만6천~23만4천원으로 20만원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주가의 변동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거래가 절반 이상 감소한 건 시장의 관심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액면분할을 통해 20만원대에서 4만원대로 주가가 내려가게 되면 가격이 싸다는 착시효과를 불러일으켜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애초 삼성전자처럼 접근하기 부담스러운 주가 수준이 아니었기에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유한양행 주가는 2016년 2월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다. 올해 2월 24일 20만7천원으로 단기 저점을 찍고 전날에는 22만2천500원까지 7.5%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유한양행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이 올해 전환점을 맞고 내년에는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유한양행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 평균은 1조5천920억원, 영업이익은 750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475.6% 늘어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매출은 올해 예상치 대비 5.4% 늘어난 1조6천780억원, 영업이익은 12.6% 증가한 8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최저 26만원에서 최대 35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평균치는 29만6천원으로 전날 종가(22만2천500원)보다 약 33% 높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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