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현대지성이 2400여 년 동안 이어진 수사학의 기본 입문서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정리해 출간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을 ‘설득의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수사학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언어기법을 연구하는 학문의 한 분과로, 정의를 현실 세계에서 실현하고자 했던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의 관점에서 정점에 있는 저술이다. 수사학은 그가 제시한 변증학을 기반으로 자신의 윤리학과 정치학을, 대중 연설과 법정에서 현실 정치로 구현해내는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수사학을 주제로 책을 쓴 배경에는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대중 연설이 가지는 위치 △소피스트 수사학 △수사학과 정치학에 대한 플라톤 철학 등 세 가지 요인이 있다.

당시 소피스트들은 정의와 윤리를 다 배제한 채로 오직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여 자기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변증학적 기초 위에서 어떤 것이 국가에 이롭고 정의로우며 훌륭한 것인지를 개연적으로 증명해내는 수사학이 설득의 기술로서 가장 좋은 수단이 된다고 생각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논증 수사학, 문예 수사학, 기호론적·언어학적 수사학에 의한 담론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수사학이 관심 받고 있으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은 2400년 동안 수사학 체계에서 ‘논증’ 이론에 관한 성찰의 기본서가 됐다. 로마의 키케로와 퀸틸리아누스를 거쳐 중세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은 3권으로 구성돼 있다. 제1권에서는 전체적으로 내용을 개관한 후 연설가가 사용해야 할 설득 수단이자 수사학에서 다뤄야 할 내용 중에서 논리적 추론에 해당하는 ‘로고스’와 관련한 전제들을 집중 설명한다. 제2권에서는 ‘에토스’와 ‘파토스’를 설명한다. 제3권은 연설가가 신경 써야 할 추가 문제인 문체와 배열, 전달의 문제를 다룬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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