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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제 게임행사·e스포츠 대회 연기 '속출'


GDC 결국 여름으로 연기…향후 행사 일정 변동 여부 주목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 게임행사와 e스포츠 대회 등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일정이 여름으로 연기됐다.

GDC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게임 개발 산업 및 커뮤니티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GDC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여름에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GDC 홈페이지 캡처]
[출처=GDC 홈페이지 캡처]

GDC 측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코로나19 확산세 탓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일렉트로닉 아츠(EA), 소니, 에픽게임즈, 페이스북, 유니티 등 주요 참가사들은 코로나19 확산 등을 우려, 이미 주최 측에 불참을 통보한 바 있다.

대만 최대 게임쇼인 '2020 타이페이 게임쇼(TGS)'도 앞서 오는 6월로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타이페이 게임쇼는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최대 부스 참가사인 감마니아 등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결국 일정 변경에 들어갔다.

향후 개최가 예정된 국제 게임행사들의 일정 변동 여부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사 개최까지 아직 시간상 여유가 있지만, 향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개최를 앞두고 있는 국제 게임행사로는 일정을 미룬 타이페이 게임쇼(6월 25~28일)와 GDC(여름·추후 공지)를 포함해 ▲미국의 전자엔터테인먼트박람회(E3·6월 9~11일) ▲중국의 차이나조이(7월 31일~8월 3일) ▲독일의 게임스컴(8월 25~29일) ▲일본의 도쿄게임쇼(9월 24~27일) 등이 있다.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모습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도시 연고제 기반 글로벌 e스포츠 리그 '오버워치 리그'는 코로나19로 오는 7~8일 서울에서 열 예정이던 서울 다이너스티 홈 경기를 취소했다.

오버워치 리그는 올해부터 홈스탠드 방식을 도입, 전 세계 각 팀 연고지를 순회하며 경기를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 대회들에 이어 서울에서 처음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번 경기도 결국 무산됐다.

서울 다이너스티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 다이너스티 홈스탠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쉬움이 크지만 선수, 소속 인원, 팬 여러분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 일정은 오버워치 리그와 조율 중이다.

펍지주식회사도 내달 열 예정이던 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국제 e스포츠 대회 'PGS: 베를린' 개최를 무기한 연기했다. 펍지 측은 만일의 사태를 우려, PGS 참가를 위한 국내 대표 선발전도 현재 온라인으로만 진행중이다.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리그를 주관하는 라이엇게임즈도 국제 대회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의 세부 일정 및 개최지 발표 등을 연기했다. MSI는 각 지역별 리그의 스프링 시즌이 종료된 후 열리는 LoL의 국제 e스포츠회다.

존 니덤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19 대응에 나서고 있어 MSI 2020 계획 및 일정, 개최지 공개를 미룰 수 밖에 없다"며 "선수들과 팬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MSI가 연기되면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개최 일정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롤드컵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올해 개최 예정지가 중국 상하이인 데다, MSI 역시 연기가 발표돼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다만 상하이시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롤드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동안 중단됐던 중국 지역 LoL 프로 리그인 LPL도 9일부터 온라인으로 경기를 재개할 예정이다. 국내 지역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대회는 현재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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