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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코로나가 전파한 재택근무 실험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출퇴근으로 버리는 시간이 없으니 효율만 따지면 더 나은 듯 해요."

"집에서 일하려니 신경쓰이는 게 더 많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에 '재택 도미노'가 일어나고 있다. 예고없이 찾아온 재택근무가 익숙하지 않은 직원들의 얘기도 들린다.

기업들이 재택근무 조치에 나선 건 바이러스로부터 직원들의 건강을 지키고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하루에도 수백명씩 전국 각지에서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전체 확진자 수는 1일 현재 3천명을 넘어섰다.

재택근무를 위해 필요한 IT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업무용 협업도구, 화상회의 서비스 등 솔루션을 무상으로 지원하겠다는 회사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재택근무 형태는 일부 외국계 기업이나 스타트업과 달리 대다수 국내 기업에는 아직 생소한 편이다. 특히 일부 부서나 직원이 아닌 이번처럼 '강제적'으로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시행한 경험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이번 기회를 재택근무를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재난·재해 경험이 많은 일본의 경우 업무 연속성을 위해 재택·원격 근무가 자리 잡았다.

국내에 재택근무 활용률이 떨어지는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재택근무를 둘러싼 생산성 논쟁이나 IT환경보다는 직원 신뢰가 부족한 기업 문화를 원인으로 꼽는 목소리가 많다. 재택근무를 하면 '노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바꿔 생각하면 재택근무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 문화와 재택근무자의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체계가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자신에게 맞는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가 구축돼 있을 때만 가능할 것이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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