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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차 어쩌나"…車업계, 잇단 행사 취소에 '발동동'


신차 나와도 적극 홍보 못해…코로나19 타격 이어져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자동차산업의 휘청거리고 있다. 부품 부족으로 휴업을 진행한 데 이어 신차 출시 행사를 취소하면서 '골든 사이클'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2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을 비롯해 BMW, 포르쉐, 페라리 등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신차 발표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통상 자동차업체들은 신차 출시 행사를 열고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는데, 신차를 적극 알릴 루트가 사라진 셈이다.

르노삼성은 다음 달 4일 진행할 예정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미디어 대상 출시 행사를 취소했다. 최근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한 데 따른 조치다. 출시일은 예정대로 오는 9일로 유지된다.

르노삼성은 다음 달 4일 진행할 예정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미디어 대상 출시 행사를 취소했다.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은 다음 달 4일 진행할 예정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미디어 대상 출시 행사를 취소했다. [사진=르노삼성]

XM3는 르노삼성의 생산절벽을 극복하게 할 '구원투수'로 꼽히는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오는 3월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종료되는데, 이 공백을 다른 모델로 메우지 못할 경우 생산절벽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가적으로 적극적인 예방 활동이 요구되고 있어 행사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며 "신차 출시 일정 등에는 변경이 없으며, 추후 방안을 마련해 다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 역시 1시리즈와 2시리즈 미디어 공개 및 시승행사를 취소했다. 당초 BMW코리아는 이달 18~19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 차례 연기했고 결국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슈퍼카 브랜드들도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포르쉐코리아는 911 출시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911은 포르쉐의 주력 모델로 꼽히는데, 행사 없이 조용히 25일 국내 출시됐다.

페라리도 27일 예정됐던 821 GTS와 F8스파이더 미디어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당초 시간대별로 나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행사 자체를 열지 않기로 했다.

르노삼성을 비롯해 BMW, 포르쉐, 페라리 등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신차 발표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사진=조은수 디자인팀 기자]
르노삼성을 비롯해 BMW, 포르쉐, 페라리 등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신차 발표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사진=조은수 디자인팀 기자]

다음 달 예정인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쏘렌토 출시 행사 개최 여부도 미지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일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듯 보여 출시 행사가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급격하게 상황이 변했다"며 "당분간은 외부 행사 등의 계획을 세우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관련 포럼, 전시회도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6일 계획했던 '제2회 산업발전포럼' 행사를 다음 달 11일로 미뤘다.

다음 달 18~20일 예정됐던 '수소모빌리티+쇼'는 7월 초로 연기됐다. 방역활동을 강화해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해외 바이어와 참가 기업의 문의가 이어지는 등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이같은 계획을 세웠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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