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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덮친 코로나19…직장 임시폐쇄·재택근무 확산


삼성·LG·SK·한화 등 주요기업들, 일제히 비상근무 체계 돌입

[아이뉴스24 이연춘·이영웅·서민지 기자] 국내 주요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일제히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고 직장을 임시 폐쇄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독려하고 나섰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SK, 한화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일제히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나섰다. 일주일 전만해도 주요 그룹 총수들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내수 진작을 위해 회식을 제안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사업장 폐쇄까지 걱정하는 상황에 놓였다.

삼성그룹은 최근 전 계열사의 임산부 등 면역력이 약한 근무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삼성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근무하던 구미2사업장의 해당 층을 이날 오전까지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LG그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 자녀 육아를 위해 재택근무가 필요한 직원들도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LG전자는 인천 캠퍼스 연구동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딸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자 연구동을 잠정폐쇄하고 임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하기도 했다.

SK그룹도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 6개사를 대상으로 최대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구성원이 재택근무 대상이며 구체적인 시행기간 및 세부 운영 방안 등은 각 사가 자체적으로 정해 시행한다.

한화그룹도 각종 사내외 행사를 중단하고 외부인 출입금지, 본사 직원들의 재택근무 지시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화는 25일부터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등 사옥에 출입하는 외부인 출입을 부분 제한하기로 했다. 또 한화솔루션은 28일까지 본사 임직원에 대한 재택근무를 공지하고 사무실 방역작업을 진행한다.

포스코그룹은 대구지역 거주자와 방문자의 경우 확진자와 동선이 일치하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이외 인원은 관리대상으로 분류해 관찰 조치를 하기로 했다. LS그룹도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 근무 직원 중 1명이 코로나19 1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5일부터 건물을 폐쇄 조치했다.

채용과정이 연기되는 기업도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부서별로 진행되던 채용 면접 일정을 24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울산공장 근로자 일부가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이 되면서 울산공장 모든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하고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비상 운영 체제에 들어갔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회원사에 감염병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택근무, 원격회의, 출퇴근 시차제 등의 조치를 자율적으로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코로사19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택근무가 재계의 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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