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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근 "내가 무당이 돼야 가족이 피해 보지 않을 것 같았다" 눈물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배우 정호근이 무속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배우 겸 무속인 정호근이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KBS1 방송화면 캡처]
[KBS1 방송화면 캡처]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상세히 밝혔다. 정호근은 "제가 너무 힘이 들어서 신당에 들어가 기도하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들렸다. '너는 이제 죽어'라고 말을 하더라. 내가 무당을 해야 가족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 거 같아서 신내림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리를 나눴던 지인들이 홍해 갈라지듯 빠졌다. 전화를 해도 안 받고 연락도 없더라. 무당이라는 이유로 나를 피하더라. 만남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신내림을 받은 이후에도 정호근의 삶은 쉽지 않았다고. 정호근은 "먹고 살 길이 없어서 카페도 하고 레스토랑도 했다. 그런데 아는 사람이 오면 술을 다 퍼줘서 망했다. 그 레스토랑을 하면서 또 시련이 시작됐다. 첫 딸을 잃었다"고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첫째 딸이 많이 아팠다"며 "언젠가는 미국으로 의사 선생님을 알아보러 갔는데, 딸이 기다리질 못하고 그냥 갔다. 딸이 4살때 일이다. 아직도 눈물이 난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첫 딸에 이어 막내 아들도 잃었다"며 "총 5남매가 있는데, 그 중 둘을 잃었다. 막내 아들은 쌍둥이었는데 날 때부터 아팠다. 결국 내 품에서 숨을 거뒀다"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부부 사이도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정호근은 "아내가 첫째 딸을 잃고 자살 소동을 벌였다"며 "둘이 한참을 부둥켜 안고 울었다"고 울먹였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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