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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15주년…동영상 생태계 상전벽해


월 20억명 이용하는 콘텐츠 창구…가짜뉴스 등 관리는 숙제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20억명 사용자. 매분 500 시간 분량의 업로드. 연 광고 매출 18조원.'

글로벌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이달로 출시 15년을 맞았다. 유튜브는 인터넷에서 문서, 이미지 소통 체계를 동영상으로 바꾸고, 누구나 스타가되며 이를 전업으로까지 삼는 크리에이터 '유튜버' 시대를 열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이달 출시 15주년을 맞았다.

스티브 첸과 채드 헐리 유튜브 창업자는 모두가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다 2005년 2월14일 유튜브 웹사이트를 등록했다. 그들이 유튜브에 최초로 올린 '동물원에서'(Me at the zoo)는 현재 댓글만 460만개 이상 달려 있다.

유튜브는 창업 1년만에 전기를 맞는다. 검색 제국 구글이 2006년 10월 당시 16억5천만달러(약 2조원)에 유튜브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현재 유튜브의 기업가치가 200조원 정도로 평가 받는 걸 감안하면 몸값이 인수 당시보다 100배나 커진 셈인데, 인수 초기엔 유튜브 '거품론'도 만만치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이야 유튜브 인수가 신의 한수로 평가 받지만 인수 초기엔 그렇지 않았다"며 "데이터 처리 비용, 콘텐츠 관리까지 구글이니까 감행할 수 있는 인수였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2007년 CNN과 대통령 토론회 시리즈를 여는가하면, 유튜버와 광고 수익을 나누는 '파트너스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동영상 창작자들이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었다. 같은해 애플이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혼자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대세가 된 것도 호재였다.

유튜브 관계자는 "연 1만달러(약 1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수는 작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며 "전 세계의 17만개가 넘는 채널이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유튜브 파괴력은 막강하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보다 체류시간이 길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유튜브가 궁금증이 생기면 찾는 '포털' 역할을 대체하는 셈이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이용자가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은 유튜브(442억분)로 카카오톡(226억분), 네이버(155억분)를 앞질렀다.

기업은 물론 정부, 정당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광고 수익 배분으로 갈등을 빚던 지상파마저도 지난해 말 백기를 들고 유튜브에 콘텐츠를 다시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튜뷰는 통신사와 망 비용 갈등, 콘텐츠 관리 문제 때문에 한국에서 국내기업과 역차별 논란을 낳기도 한다.

국내 포털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는 국내 동영상 업체들과 달리 통신사와 망 비용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고화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규제도 덜 저촉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경쟁하기 더욱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콘텐츠, 미국 대선 등으로 콘텐츠 관리 역량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유튜브 측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출처로서 개방성과 책임감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공신력 있는 선거 관련 뉴스를 부각하고, 유해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는 삭제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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