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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반송비 지원·주행한 만큼만 보험료 납부...가성비 갖춘 생활밀착형 보험 '러시'


디지털 접목해 일상생활 위험 보장…수익성 악화 보험사들 상품 적극개발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수익성 악화로 고민하고 있는 보험사들이 가성비를 갖춘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기존 상품과는 달리 디지털을 접목해 일상생활의 위험을 보장하고 보험료도 합리적어서 최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17일 신규 상품으로 11번가와 협업한 ‘반품보험’을 출시했다. 반품보험은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 변심에 따른 반품비를 보험사가 대신 지급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캐롯손보가 최초로 선보였다.

반품보험은 11번가에 입점한 셀러를 대상으로 제공되며, 11번가 구매와 반품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카테고리별로 최저 보험료를 산출했다. 캐롯은 향후 셀러 대상 반품 보험 외에 구매자 대상의 반품보험으로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캐롯은 반품 보험 외에도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왔다. 첫 영업 개시로 선보인 ‘스마트ON펫산책보험’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 등 '스마트ON' 2종은 반려동물과 산책을 할 때나 여행을 떠날 때만 스위치를 켜듯 보험을 키고 끌 수 있다.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상품인 '퍼마일 자동차보험'도 출시했다. 기존 자동차보험과는 달리 월납에 후불이라는 특징을 지녔다. 소액의 가입 보험료를 낸 뒤 매월 주행거리에 따라 산출되는 보험료를 더해 최종 보험료가 결정된다. 연평균 주행거리가 1만5천㎞ 이하인 운전자는 기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대비 최대 30% 보험료가 저렴하다.

휴대폰 파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보험도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에이스손해보험과 손잡고 '휴대폰 파손보험'을 출시했다. 기존 휴대폰보험은 스마트폰 개통 후 약 한달 이내에만 가입이 가능하지만 이 상품은 2017년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출시한 휴대폰을 사용 중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은 지난 2018년부터 일일운전자보험, 귀가안심보험, 하이킹보험, 깁스보험 등 실생활 밀착형 미니보험들을 판매하고 있다.

가성비를 갖춘 생활밀착형 보험 출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손보사 설립에 나서며 인슈어테크 기반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시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디지털 손보사로의 전환을 예고하며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일상생활 속 다양한 보장이 가능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험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며 제로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라며 "보험사들은 가성비를 갖추고 생활에 밀접한 상품을 출시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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