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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예상외 '갤럭시S20 울트라' 인기…오프라인 대리점은 '한산'


갤럭시S20 울트라 초기 공급 빠듯할듯…코로나19로 오프라인 손님 줄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최근 코로나(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방문 고객은 다소 줄었지만, 갤럭시S20 시리즈에 대한 문의 자체는 많다. 사전예약자들은 특히 갤럭시S20 울트라를 선호했는데 초반 공급이 빠듯할 예정이라서 물량이 부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이 이달 20일부터 시작됐다. 기자가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신도림·광화문 일대의 휴대폰 판매점 10여곳을 돌아본 결과, 대다수 매장에서 갤럭시S20 울트라의 사전예약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현재까지 갤럭시S20 울트라의 사전예약 수가 다른 두 제품(갤럭시S20·갤럭시S20+)의 예약을 합친 것보다 많다"며 "S20 울트라는 최대한 빨리 사전예약을 해야 사전개통일인 오는 27일 이후 제때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현재까지 갤럭시S20 울트라 예약이 가장 많은데 공급은 S20 울트라가 가장 빠듯하다"며 "S20 울트라를 살 거면 빨리 사전예약을 해야만 한다"고 독촉했다.

한 스마트폰 판매점에 진열된 갤럭시S20 울트라의 모습
한 스마트폰 판매점에 진열된 갤럭시S20 울트라의 모습

갤럭시S20 울트라의 선호도가 대체적으로 높은 이유는 큰 화면에 대한 선호도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여의도의 대리점 한 관계자는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많이 하기도 하고 영상 콘텐츠 시청도 많이 하다 보니 대화면과 좋은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화면이 작고 카메라 사양도 낮은 '갤럭시S20' 일반 모델은 수요가 없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당초 갤럭시S20 울트라는 출고가 약 16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 때문에 수요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도 이를 가정하고 갤럭시S20 울트라의 기기 생산 수치를 갤럭시S20·갤럭시S20+에 비해 적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히려 초반 인기가 S20 울트라 모델 쪽으로 몰리면서 최근 시장에서는 세 모델 중 울트라 모델의 출하량이 가장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의 경우 갤럭시S20 울트라와 가격이 비슷한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S20 울트라를 살 바에는 갤럭시Z플립을 사겠다는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며 "가격은 5만원 정도 차이나는데 아무래도 폴더블폰이고 모양도 예쁘다 보니 갤럭시S20 울트라를 사려다가 갤럭시Z플립 구매를 결심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주 들어 급격히 득세하는 코로나19 탓인지 기자가 방문한 상당수 매장에는 손님이 별로 없었다.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온라인 예약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적어도 오프라인 매장 분위기는 평소보다 더욱 조용했다.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신도림 테크노마트 역시 21일 오후 찾은 결과 대략 10명 중 1명의 판매원들만이 손님을 맞고 있었다. 판매원 다수는 손님이 없어 핸드폰만 들여다 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여기에 이번 갤럭시S20 시리즈의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이 지난해 갤럭시S10의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하고, 이동통신사가 일선 대리점 등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을 사전예약 기간 중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테크노마트의 한 직원은 "코로나 여파도 있지만 아무래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통사의 추가지원금이 얼마인지 알 수 없어 실제 구매가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기자가 돌아본 5곳의 매장 중 2곳만이 직접적인 예상 가격을 제시하며 사전예약을 권유했다. 나머지 매장은 구체적인 희망 구매가격을 제시하자 현재로써는 지원금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고, 적어도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한참 적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초기 선점을 위해 이통사가 경쟁적으로 지원금을 뿌렸고 이에 매장 자체적으로 지급하는 추가지원금 규모도 컸다. 이미 사전예약 시기부터 지원금 과열 양상이 나타났었다.

테크노마트의 다른 직원은 "확실히 통보받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상반기 수준의 지원금은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통사들끼리 마케팅 비용 줄이자고 서로 논의한 데다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어차피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갤럭시S20 5G 시리즈밖에 없어서 결국 소비자들이 5G폰을 살 수밖에 없다고 이통사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LG전자 'V50 씽큐' 출시 당시 터졌던 '빵집(단말기를 실구매가 0원에 구매하는 것을 뜻하는 은어)' 대란은 올해는 일어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한편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은 오는 26일까지다. 다음달 6일 정식 출시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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