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궁금한 이야기Y' 순창 보이스피싱 사건 내막·재벌가 조민우 실장 정체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2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평범했던 한 청년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순창 보이스피싱 사건’의 내막을 추적한다. 또 여성들의 간절한 꿈을 이용해 스폰서를 제안하고 협박한 조민우 실장과 그 일당의 정체가 무엇인지 파헤쳐 본다.

◆ 11시간 녹음 파일의 내막, 무엇이 한 청년을 죽음으로 내몰았나?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2일. 순창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29살 청년이 몸을 던졌다. 이직을 준비하며 도시로 갈 꿈에 부풀어 있었던 선우(가명)씨였다. 최근엔 자신이 모은 돈으로 생애 첫차를 구매해 애지중지했다는 그. 선우씨 어머니와 동생은 그런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궁금한 이야기Y [SBS]
궁금한 이야기Y [SBS]

선우씨 어머니는 "사건에 연루될 애가 아니거든요. 그런 걸 자체를 싫어하니까 평범하게 살았으니까, 너무 평범하게"라고 말한다.

수상한 것은 그뿐이 아니었다. 사망하기 전 무려 11시간이나 통화한 상대가 있었던 것. 모두 3차례, 선우씨와 반나절을 통화한 이는 자신을 검찰 수사관이라고 소개했다. 가족들은 선우씨의 카드 내역을 통해 그가 통화 내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집 근처 은행에서 또 다른 은행으로, 은행 3곳을 들른 선우씨는 400여만 원을 인출해 기차를 타고 홀로 서울까지 올라갔다. 모두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정황이었는데.

선우씨는 자신이 보이스피싱에 당한지도 모른 채 이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두렵게 했던 것일까.

선우 씨 어머니는 "죽는 순간까지 몰랐죠. 알았으면 얘가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죠"라고 안타까워 한다.

궁금한 이야기Y [SBS ]
궁금한 이야기Y [SBS ]

◆ 모 항공사 회장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조민우 실장의 정체는?

"승무원 제의라고 연락이 와가지고 억대 연봉을 받으실 수 있는 인생 최대의 로또 같은 기회다" 윤아 씨(가명)의 증언이다.

지난달 10일 인기 유튜버 하율 씨는 얼마 전 소위 브로커에게 드라마 조연으로 은밀한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을 개인방송으로 공개했다. 그런데 윤아 씨(가명)는 이 남성의 목소리가 낯설지 않다고 했다. 윤아 씨도 SNS 메시지와 전화통화로, 억대 연봉의 승무원 자리를 제안받았던 것.

그 조건은 바로 ‘조민우와 만나라’는 내용이었다. 브로커가 연결시켜주겠다는 ‘조민우 실장’은 놀랍게도 국내 모 유명 항공사 회장의 숨겨진 아들이라고 했는데. 성적 만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브로커의 얘기를 듣고 윤아 씨는 고민 끝에 제안을 수락했다.

하지만 점점 조 실장의 브로커는 무리한 요구들을 하기 시작했다. 윤아 씨에게 브라질리언 왁싱을 받고 몸매를 가꿀 것을 강조한 것인데. 결국 드러난 제안의 실체는, 성관계를 대가로 한 이른바 '스폰서 제의'였다.

‘제목 게이트, 장르 드라마, 메인 스폰서 A 항공, 출연 예정 배우 손00, 0유, 한00. 다인 씨의 데뷔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계약서 내용 중 일부이다.

하지만 이미 계약서의 도장을 찍은 이상 결정을 번복하면 다시는 항공사에 취업하지 못할거라는 협박이 이어졌다. 이런 협박에 못이겨 조민우 실장을 실제로 만난 여성도 있었다.

올해 스물 한 살인 다인 씨(가명)에게 조 실장은 50부작 드라마에서 배우로 데뷔시켜주겠다는 계약서를 제시한 것인데.

이 외에도 SNS상에서 8개의 가계정으로 수많은 여성들에게 접근해 노골적으로 협박하고 현금을 요구한 조 실장 일당. 그는 정말 국내 항공사 재벌가의 자제인걸까?

한편, SBS '궁금한 이야기Y'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궁금한 이야기Y' 순창 보이스피싱 사건 내막·재벌가 조민우 실장 정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