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유료방송 통신3사 '천하'-CJ 광고매출 KBS 제쳐


방통위, 2019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M&A로 경쟁제한성 없다"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통신3사 IPTV 가입자가 2018년 기준 전체 유료방송가입자의 47.8%를 차지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둔화된 대신 IPTV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통신3사는 지난해 케이블TV 인수합병(M&A)으로 세를 불리면서 유료방송 시장내 점유율도 79.7%(2018년 기준)까지 치솟았다. 말 그대로 통신3사 천하다. 다만 정부는 전체 방송시장의 경우 새로운 형태의 방송서비스 등장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정 사업자의 시장 과점 등 우려는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방송광고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CJ 광고매출이 지상파방송사인 KBS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이 같은 내용의 '2019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유료방송가입자는 3천272만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1천566만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는 1천380만으로 정체 또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자료=방통위]
[자료=방통위]

방통위는 가입자 특성, 유사성 인식, 수요․공급 대체성, 현행 제도 등을 고려해 상품시장을 '디지털 유료방송시장(QAM, 위성, IPTV)'과 '8VSB 유료방송시장'으로 획정하고, 지리적 시장은 SO방송 구역으로 획정하되 향후 경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방송사업자간 M&A 완료 시와 전국 기준 분석도 병행했다.

2018년 디지털상품 유료방송 가입자와 8VSB 가입자는 각각 2천660만, 586만으로 증가세를 이어간데 비해 아날로그 상품 가입자는 27만으로 급감했다. 8VSB 상품 가입 전환이 빨라진데 따른 결과다.

최근 심사가 마무리 된 방송사업자간 M&A 완료 시 2018년 기준 사업자별 가입자는 KT계열이 1천22만,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31.2%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LG유플러스와 CJ헬로는 806만으로 24.6% 2위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783만, 23.9%로 3위 순이다.

디지털 유료방송시장 1위 구역 수는 KT계열 34개, SKB&티브로드 17개, LG유플러스와 CJ헬로 13개가 될 것으로 집계된다.

2018년 기준 방송구역별 시장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쉬만 지수(HHI, 가입자수 기준) 평균은 3천86으로 하락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감소율은 둔화했다. 전체 78개 방송구역 중 62개 지역에서 HHI가 하락했다. HHI 하락은 곧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음을 뜻한다.

다만, M&A를 감안할 때 디지털 유료방송 방송구역별 HHI 평균은 3천606으로, 전체 시장 기준 HHI 평균은 3천774로 상승한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소폭의 증가세가 문제되는 것은 없다"며 "유료방송 시장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고 평가했다. 시장 과점 우려는 없다는 판단인 것.

◆채널제공 매출액 1위 CJ계열, 방송광고매출 KBS 제쳐

이번 조사에서 방송채널거래 시장은 상품속성의 유사성, 가입자의 플랫폼 전환의사, 채널 이용목적 및 시청행태 등을 고려해 유료방송채널거래시장과 지상파방송3사별 채널 재송신권 거래시장으로 획정했다. 다만, tvN, JTBC 등 일부 인기 유료방송채널의 협상력 강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전체 방송채널을 동일시장으로 획정하는 것을 가정한 분석도 병행했다.

2018년도 전체 채널제공 매출액은 1조3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일반PP의 경우 홈쇼핑․데이터․라디오․VOD PP를 제외한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7천182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상파방송3사 재송신권 매출액도 전년 대비 25.4% 증가한 3천184억 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방송채널을 기준으로 채널제공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CJ계열이 2천101억원으로 20.3% 1위를, 이어 MBC계열이 1천483억원으로 2위, KBS계열이 1천439억원으로 13.9%, 중앙계열은 404억원 3.9% 순으로 차지했다.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은 상품특성, 납품 가능성, 수요처 전환의사, 장르 전환 가능성, 제작과정․투입요소의 유사성 등을 고려, 전체 외주제작 프로그램 거래시장을 동일 상품시장으로 획정했다.

2018년 외주제작비 지출액 기준 주요 수요자별 점유율은 MBC계열 20.6%, SBS계열 20.1%, KBS계열 17.8%, 중앙계열 11.0%, 매경계열 7.8%, 조선계열 5.7%, CJ계열 5.1%, 동아계열 3.7%, EBS계열 1.9% 등의 순으로 나타나, 상위 수요자는 여전히 지상파방송3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방송광고시장을 동일 상품시장으로 획정했다. 2018년도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5.2% 증가한 10조8천701억원으로 확인됐다.

방송광고시장은 전년대비 3% 증가한 2조9천730억원, 모바일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2조 8천011억 원으로 TV와 라디오 비중 28.8%를 추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CJ ENM의 경우 방송광고매출액이 전년대비 22.1% 증가한 4천110억원을 기록하면서 1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13.6%를 차지한 지상파 KBS를 넘어선 수치다.

방통위는 '2019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의 주요 데이터와 그래픽 파일을 방통위 홈페이지와 방송통계포털을 통해 전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유료방송 통신3사 '천하'-CJ 광고매출 KBS 제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