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人] '확 젊어진' 캐딜락코리아…서영득 대표의 이미지 실험

올해 신차 5종 투입…'중후함' 벗고 '젊은 이미지' 심는다


‘수입차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대비 11.8% 증가하면서 연간 26만705대로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디젤게이트, 일본 불매 운동에 차량화재 등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마다 명성에 걸맞지 않는 사후 서비스(AS)로 고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아이뉴스24는 매주 화·목요일자로 <수입차人> 기획을 통해 국내 진출한 수입차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걸음을 쫓아가 본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중후함'으로 대표되던 캐딜락코리아에 '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서영득 대표이사가 조직을 이끌면서 '젊은 옷'으로 갈아입고 있어서다.

1979년생인 서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캐딜락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서 대표가 다소 젊은 나이에 CEO 자리에 올라설 수 있던 것은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업계에서의 경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데 있다.

서 대표는 2009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입사해 10년간 네트워크 개발, 세일즈 디렉터로 재직한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전문가다. 특히 2015년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와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의 책임 브랜드 매니저를 역임했다.

1979년생인 서영득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캐딜락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사진=캐딜락코리아]

서 대표는 올해를 브랜드 성장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원년으로 보고 있다. 시장 확대는 물론 '이미지 변신'을 위해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캐딜락코리아는 지난달 '2020년 주요 신차 도입 및 경영 계획 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캐딜락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젊은 타깃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이에 따른 심층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캐딜락을 접하지 못한 20대 고객층에 대한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고, 소통을 위한 다양한 접점을 마련해 젊어진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신차 대량 투입 등 공격적인 행보다. 캐딜락코리아는 다음 달 XT6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5종의 신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XT6 출시 행사를 직접 챙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후 처음 공식석상에 나서는 것이기도 하다.

올해 출시되는 제품은 SUV XT6·XT4, 세단 CT5·CT4 등 완전변경 모델 4종과 SUV XT5 등 부분변경 모델 1종이다. 캐딜락코리아가 한 해에 5종의 신차를 출시하는 건 국내 론칭 후 처음이다.

캐딜락코리아는 올해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는 물론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젊은 층을 겨냥한 한 제품을 통해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심겠다는 전략이다.

캐딜락코리아 관계자는 "서 대표가 취임한 이후 내부적으로도 확실히 젊어졌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서 대표가 다양한 쇄신안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 대표는 캐딜락코리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난해 어느 정도 기반을 마련해놓은 상태다. 세일즈 품질 향상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역량 있는 딜러 발굴과 지원 확대에 나섰다. 또한 딜러가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함께 운영해 판매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모두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캐딜락코리아는 올해 SUV XT6·XT4, 세단 CT5·CT4 등 완전변경 모델 4종과 SUV XT5 등 부분변경 모델 1종 등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캐딜락코리아]

이로써 서 대표에게 올해의 성적표는 매우 중요하게 됐다. 서 대표 취임 후 신차가 부재했기 때문에 신차가 쏟아지는 올해 실적은 서 대표의 경영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캐딜락은 성장세가 꺾인 상태다. 지난해 캐딜락의 판매량은 1천714대로 전년 대비 18.4% 감소했다. 지난 2014년부터 성장세를 이어오다 2017년 전년 대비 2배가량 급증한 2천8대를 기록했고, 2018년 2천101대를 판매했지만, 2천 대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딜락코리아가 다양한 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한 것 같다"면서도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도 전개할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성적이 향후 브랜드 성장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딜락코리아는 1996년 국내에 정식 출범했다. 2018년 7월 GM코리아에서 사명을 변경했으며, 브랜드명으로 사명을 바꾼 것은 해외 진출국 52개 중 처음이다.

다음은 서 대표의 프로필이다.

◆1979년 출생 ◆2009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네트워크 개발 및 세일즈 디렉터 ◆2015년 AMG 및 마이바흐 책임 브랜드 매니저

서민지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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