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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만 되는 eSIM…갤럭시S20 국내모델서 빠져


통신사·유심제조사 등 합의 필요…수수료도 장벽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0에 내장형가입자식별모듈(eSIM)이 첫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해외 출시 모델만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스마트폰에 eSIM을 정식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적용되려면 이동통신사는 물론 관련 사업자의 합의, 수수료 등 문제가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20에 eSIM 기능을 첫 적용한 가운데 국내 출시 모델에는 해당 기능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서 출시되는 단말의 경우에는 eSIM을 지원하지만, 국내판에서는 아예 빠진 것.

eSIM은 기존 삽입형인 유심(USIM)과 달리 단말기에 내장된 가입자식별모듈을 뜻한다. 이통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단말기 이용자가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주로 가입자 정보가 담긴 유심을 단말기에 삽입해 사용한다.

이와 달리 해외에서는 스마트폰에도 eSIM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XS와 아이폰11 또는 구글 픽셀3·4·4XL,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도 eSIM을 지원한다. 이 외 스마트워치나 태블릿PC,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에 사용된다.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전시관에 비치된 갤럭시S20 스마트폰. [사진=정소희 기자]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전시관에 비치된 갤럭시S20 스마트폰. [사진=정소희 기자]

국내에서도 2018년 하반기부터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에 eSI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은 아직 정식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국내 판매용 갤럭시S20 모델에 아예 eSIM을 제외한 이유다.

eSIM을 사용하려면 이통사가 관련 서버를 갖춰야하고, 제도상 eSIM에서도 유심이동성제를 보장해야 한다. 유심이동성제는 단말기나 가입 통신사에 관계없이 유심만 끼우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2013년부터는 VoLTE 상용화를 통해 이통3사간 유심이동성이 유지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eSIM이 도입되려면 통신사뿐 아니라 단말제조사, 유심제조사 등 생태계를 이루는 이해관계자들간 협조가 필요한데,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eSIM이 국내에 도입된다 해도 소비자들이 반길지는 미지수. 기존 유심과 달리 소프트웨어(SW) 형태의 eSIM을 사용하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때문이다. 단순 기기변경에도 비용이 청구된다.

지난 2018년 이통사가 이를 추진하며 eSIM 다운로드 수수료로 2천750원을 일시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이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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