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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불황속 편의점 GS25·CU 역대 최대 실적 '함박웃음'


GS25, '생활플랫폼' 콘셉트 앞세워 업계 1위 굳히기…CU도 수익 개선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온라인 시장 확장 속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편의점 '빅 2'가 나란히 웃었다. 특히 GS25는 지난해 매장 수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연간 실적에서도 라이벌 CU를 앞세우며 업계 1위를 굳히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문(GS25)은 지난해 6조8천564억 원의 매출과 2천56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7%, 33.5% 늘어난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이다.

GS리테일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운영 점포 수 1만3천899개를 기록하며 1만3천820개를 기록하고 있는 CU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또 비슷한 시기 있었던 지하철 7호선 내 40여 개 점포 운영권도 다시 한 번 획득하는 등 매장 순증세를 이어갔다.

GS25 관계자는 "수익 중심 출점 및 점포 운영 혁신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차별화 상품 매출 증가와 점포 리노베이션, 생활 편의 서비스 도입 등으로 고객 객단가가 늘어난 것이 호실적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GS25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GS25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업계 1위 자리를 놓친 CU도 호실적을 거뒀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11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5조9천461억 원, 영업이익 1천96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2018년 대비 2.9%, 3.7% 늘었다. 또 GS25와 마찬가지로 CU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CU는 일반 상품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상품군 구성을 개선해 평균 상품이익률을 높여 영업이익률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편스토랑'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과 '블랙위크 행사' 등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전개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CU 관계자는 "예년 대비 높은 기온 등의 우호적 영업환경과 적극적 마케팅이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CU도 점포수 기준 업계 1위 자리는 GS25에 빼앗겼지만, 호실적을 거뒀다.
CU도 점포수 기준 업계 1위 자리는 GS25에 빼앗겼지만, 호실적을 거뒀다.

업계는 선두 사업자 자리를 둔 GS25와 CU의 경쟁이 올 한 해에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6월 말 예정된 해군 PX 사업권 입찰이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해군 PX 내 GS25 점포의 개수는 260개에 달하며, GS리테일이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군부대 특성상 물류비가 많이 들고 상품 가격도 일반 점포 대비 20%가량 저렴해 수익성이 높지는 않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260개 매장의 영업권이 걸려 있는 만큼 업계는 '빅 2' 사이의 자존심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일각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에 양측 모두 입찰 여부는 '수익성'을 위주로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CU는 지하철 7호선 매장 입찰도 수익성이 높지 않은 만큼 무리하지 않겠다며 입찰에 불참한 바 있다. 다만 업계는 최근 '펭수' 이미지를 사이에 둔 양사의 미묘한 마찰과 이로부터 촉발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입찰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작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GS25는 7호선 입찰에서도 예상보다 높은 입찰가를 내는 등 점포 수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는 만큼, 해군 PX 입찰에서도 높은 수준의 '베팅'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CU도 해군 PX 사업권을 가져올 경우 단숨에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만큼 예상 외의 베팅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 업계는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에도 편의점 시장의 지속적 성장은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오프라인 대형 매장이 신종코로나 '포비아'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것과 달리, 좁은 공간에서 소수의 인원만이 오가는 편의점 점포에는 소비자들이 이 같은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 더욱 많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이 손님을 끌어들이는 '미끼상품'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점포는 인근에 오가는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는 매장인 만큼, 확진자가 방문하는 등의 사건이 생겨도 대처하기가 대형 매장 대비 수월해 신종코로나에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대형마트 등에서의 구매 수요가 골목 편의점으로 몰려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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