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지난해 경영복귀 후 첫 대외활동에 나서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남매의 난'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한진가(家)에서 조 전무의 행보는 단연 이슈가 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6월 조 전무가 경영에 복귀하면서 맡은 보직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이다. 업무는 한진그룹 사회공헌 활동과 신사업 개발이다.
조 전무의 첫 대외 행보는 12일 이화여대 약학관에서 열린 협약식 자리에서다. 한진그룹 측은 고(故) 조양호 회장을 추모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이화여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에 후원을 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한진그룹 측이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 측의 해외 학회 참석 및 강연자 초청 등 고유 업무 수행 지원을 위한 항공권을 후원하는 내용이다.
이날 한진그룹의 사진자료에는 한진가 막내 조 전무가 하헌주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해 경영 참여 이후 8개월만에 대외행보에 나선 것으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달리 조원태 회장과 봉합 수순으로 관측되는 분위기가 적지않다.
조 전무는 지난 2018년 4월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과정에서 물컵을 던지면서 갑질 논란이 일자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가 폭행, 특수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무혐의,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만큼 복귀에 법적 문제가 없어 경영복귀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선 조 회장이 외부세력(KCGI·반도건설)과 '3자 동맹'을 맺은 조 전 부사장과 달리 막내 조 전무의 경영 행보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판단한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애착을 가진 그룹 내 호텔·레저 사업의 전면 구조 개편했다. 땅과 자산을 처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조 전 부사장의 복귀를 전면차단했다.
반면 조 전무는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 회장을 지지하면서 한진일가의 일원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조 회장측의 한진칼 지분율은 33.45% 수준으로 올라갔다.
앞서 지난 4일 조 전무는 모친 이 고문과 공동 입장문을 통해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현 경영진인 조 회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지지한다는 뜻이다.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한 것에 대해선 "안타깝다"고 했다. 이들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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