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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공룡' 이케아, 영남권 첫 출점…외형 확장 본격화


지방 상권 첫 공략 이어 올 상반기 중 수도권 겨냥한 소규모 매장 열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가구 공룡' 이케아가 수도권 지역을 넘어 부산·경남 지역에 네 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지방 상권 공략에 본격 나선다. 또 올 상반기 중에는 기존 매장보다 규모를 대폭 줄인 소규모 매장을 서울 및 수도권에 오픈해 외형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오는 13일 서울∙경기권 외 첫 매장이자 국내 네 번째 매장인 이케아 동부산점을 공식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위치한 이케아 동부산점은 전체 영업장 면적 4만2천316m²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홈퍼니싱 영감 및 솔루션과 제품을 만나보는 공간은 물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이케아 레스토랑 및 비스트로, 무료로 아이를 맡기고 편히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놀이공간 '스몰란드'도 만나볼 수 있다. 이케아 매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온라인 몰은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이케아 동부산점은 오픈을 앞두고 부산∙경남 지역에서 실행한 100여 차례의 가정 방문과 연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타깃 고객층의 주거환경과 니즈를 분석해 상품을 구성했다.

특히 낮은 가격의 가구와 액세서리를 포함한 다양한 가격대의 1만여 개 홈퍼니싱 제품을 제공, 홈퍼니싱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손쉽게 집에서 작은 차이로도 큰 변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전략이다. 또 노후 아파트가 많아 효율적인 수납 솔루션과 새로운 주방 가구에 대한 니즈가 특히 높은 부산 지역 고객을 위해 매장에서 관련 솔루션과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그 동안 이케아 매장 방문이 어려웠던 부산∙경남 지역 고객들이 이케아 동부산점을 통해 다양한 홈퍼니싱 솔루션과 아이디어, 제품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며 "부산 내에서는 물론 울산, 김해 등 인근 주요 도시에서 쉽게 접근 가능해 영남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 [사진=이케아 코리아]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 [사진=이케아 코리아]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 2014년 이케아 광명점을 시작으로 2017년 두 번째 매장인 이케아 고양점을 오픈하고 2018년 이커머스를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세 번째 매장인 이케아 기흥점도 열어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이케아가 2014년 한국에 진출한 후 사람들이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며 "상권 활성화와 집에 대한 소비 욕구도 늘리는 데 일조해 가구 시장 전체 규모를 키우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이케아는 한국 진출 5년 만에 매출 연 5천억 원을 돌파했다. 2019 회계연도인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 매출은 5천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은 850만 명을 넘어섰고, 이커머스 채널은 개시 1년 만에 3천850만 명이 방문했다.

요한손 대표는 "한국 진출했을 때 2020년까지 6개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였다"며 "오프라인 매장은 동부산 이후 계룡 쪽에 매장 대지를 산 상태고, 서울 강동 지역에 MOU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상반기 안에는 국내 첫 도심형 접점 매장인 '플래닝 스튜디오'를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매장보다 규모를 줄여 서울 및 수도권 등 주요 도심에서도 고객들이 이케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케아가 동부산점 오픈을 기점으로 수도권 지역을 넘어 지방 상권까지 본격 공략에 나서면서 인근 가구 단지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이케아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후 한샘, 현대리바트 등 대형 가구업체는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살아남았지만, 영세 가구업자들과 지방 가구단지들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가 국내 가구업계에 영향을 주긴 했지만 주로 가구보다 식음이나 집꾸미기 용품을 파는 쇼핑몰로 인식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국내 가구업체들은 주로 완성된 제품을 설치, 배송하는 형태로 사업을 벌이기 때문에 이케아는 기존 국내 가구업계와 조금 다른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크게 영향이 있을 것 같진 않다"고 분석했다.

이케아 동부산점 전경 [사진=이케아 코리아]
이케아 동부산점 전경 [사진=이케아 코리아]

이케아 동부산점은 매장 오픈에 앞서 홈퍼니싱에 대한 높은 열정을 가진 500여 명의 직원을 채용, 의미 있는 일자리 창출에도 계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35세로, 66%는 여성이며 93%는 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구성돼 있다.

매그너스 노르베리 이케아 동부산점장은 "이케아 동부산점의 문을 열고 부산∙경남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친구,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즐겁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매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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