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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비율 15.3% 든든한 실탄 쏟아붓는다...KB금융 '비은행 부문 M&A' 승부수


'캄보디아 은행' 완전자회사 편입·'푸르덴셜생명' 인수 등 몸집불리기 추진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해 아쉽게 '리딩뱅크' 자리를 놓친 KB금융이 올해는 든든한 실탄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전망이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결과에 관심이 주목된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3천1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진=뉴시스]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진=뉴시스]

결국 KB금융이 리딩뱅크 자리에 오르려면 비은행 계열사의 선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2017년 KB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줬지만, 이후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의 효과로 2018년부터 연속 2년 째 금융지주 1위 자리를 굳혔다.

KB금융은 올해 높은 자본력을 이용해 적극적인 M&A에 나설 계획이다. KB금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본비율 15.3%로 국내 금융지주 중 가장 자본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3천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추가 실탄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해 인수한 캄보디아 소액대출은행 '프라삭(Prasac) 마이크론파이낸스' 완전 자회사화 작업을 이어간다.

프라삭은 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사 중 대출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금융시장에 선진출한 효과 등을 통해 향후 KB금융의 이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은 지난달 초 프라삭과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감독당국이 최종 승인하게 되면 상반기 중 지분 70%를 취득할 예정이다. 잔여 지분 30%는 2021년 말 이후 인수한다.

현재 스케줄대로라면 올 상반기 실적에는 프라삭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KB금융 실적에 반영된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프라삭 지분 70% 인수로 연간 750억~900억원의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규모가 작은 생명보험업 강화를 위한 생명보험사 인수도 예상된다.

KB금융은 현재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진다. KB금융은 지난달 이뤄진 푸르덴셜생명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KB금융은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로 손해보험 영역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뤘던 경험이 있다.

김기환 KB금융 부사장은 "그룹 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M&A를 포함해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푸르덴셜생명도 잠재적인 인수 타깃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올 신년사에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며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인수 목표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시너지 창출력, 수익 기여도를 다각도로 검토해 신중히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 생보업 보완에 따른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완성되고, 그룹 이익 개선에 따른 주당순이익(ROE)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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