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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기업 양자컴퓨팅 기술 확보에 '잰걸음'


논문부터 기업간 협업까지…NSHC, 탈레스 등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국내외 보안기업들이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 시대 안전한 알고리즘 연구개발 및 기술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자컴퓨팅은 IBM과 구글, 인텔에 이어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까지 눈독을 들이는 차기 전략지로 경쟁도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보안기업들에 양자컴퓨팅 관련 논문 발표나 기업 협업에 나서는 등 관련 시장 공략을 다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PC로는 풀기 힘든 문제를 빠른 속도로 해결할 수 있는 양자 물리학의 원리를 이용한 컴퓨터다. 기존 PC가 0과 1이라는 값을 갖는 '비트'를 이용해 연산한다면, 양자컴퓨터는 중첩 특성을 갖고 있어 0이면서 동시에 1인 값을 처리할 수 있으며, '큐비트'로 해결하는 게 특징. 큐비트는 자연 상에 존재하는 원자, 전자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이러한 중첩 특성 그리고 한 큐비트의 상태가 다른 큐비트의 상태에 의존할 수 있는 '얽힘' 상태를 통해 기존 슈퍼컴퓨터에서 1만년 걸리던 것을 양자컴퓨팅으로 200초에 해결할 수 있다. 이때문에 에너지, 화학공학, 재료과학, 신약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발전을 위한 용도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양자컴퓨터가 말 그대로 '너무 똑똑한' 탓에, 기존에 사용되던 주요 암호 알고리즘은 무용지물이 될 처지에 놓였다. 보안을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이 필요한 상황. 보안 업계가 양자컴퓨팅 시대를 적극 준비하고 나선 이유다.

정보보안 기업 NSHC는 지난해 말 양자내성암호(PQC) 관련 기술로 '2019 국가암호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PQC가 정보보호 제품·서비스에 내재돼야만 양자컴퓨팅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

NSHC는 지난 2016년부터 세종사이버대 정보보호학과 연구팀, 고려대 암호 알고리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타원곡선 아이소제니-기반 양자내성암호를 에드워즈 곡선을 이용해 고속 구현하는 기술로 지난해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

지난 2018년에도 PQC 관련 연구결과로 같은 행사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SCI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NSHC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활발히 추진중인 양자내성암호 연구개발은 향후 여러 서비스에 대대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보안제품에 탑재해 사용하려면 안전 구현에 대한 평가기술과 기준 마련 등 연구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보안 기업 탈레스의 경우 양자내성 기술 제공을 위해 시큐어 채널스와 손잡았다.

양사 고객들은 탈레스의 암호키 관리 플랫폼을 활용, 양자컴퓨팅 시대 보안기능이 없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데이터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탈레스 소프트웨어(SW) 라이선싱 플랫폼 '센티넬 EMS'를 통한 시큐어 채널스 '쏘틱(XOTIC)' 암호체계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진다. 쏘틱은 512비트에서 8천비트 이상 암호화 강도를 제공하는 게 특징. 양자컴퓨팅 공격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 256비트 암호화보다 두 배 더 강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속도뿐 아니라 각 기기에 적합한 암호화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

탈레스 관계자는 "양자컴퓨팅 발전에 따른 현재 데이터 보안에 대한 위협이 향후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며 "탈레스는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에 대한 걱정없이 혁신과 발전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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