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복 명장' 박술녀,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한 아픈 사연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김연아, 방탄소년단,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한복으로 국내외 스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는 한복디자이너 박술녀가 지금의 '한복장인 박술녀'를 있게 한 세 스승으로, '강인한 어머니'와 '지독한 가난' 그리고 유일한 학창시절인 초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을 꼽으며 장선 초등학교 1~2학년 담임 '김영분 선생님'을 찾아 나선다.

7일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한복 명장 박술녀가 출연한다.

'TV는 사랑을 싣고' 한복 명장 박술녀 [KBS]
'TV는 사랑을 싣고' 한복 명장 박술녀 [KBS]

이어 "가난으로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던 박술녀 기억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마지막 남은 인생의 스승님을 꼭 만나고 싶다"고 전한다.

박술녀는 밥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굶주렸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인생의 유일한 학창시절인 초등학교 시절조차 형편 때문에 틈만 나면 학교에 가지 않았던 것을 고백한다.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혼날까 두려웠던 것은 물론, 가난 때문에 의기소침해져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분다고, 비가 오면 비가 온다는 등의 온갖 핑계를 대며 학교에 나가지 않았던 것.

잦은 결석으로 교우관계까지 끊겼던 박술녀는 친구들 곁을 겉돌게 되면서 더욱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다는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훔친다.

초등학교 2학년 당시, 김영분 선생님은 학교에 잘 나오지 않는 박술녀가 걱정돼 그녀의 집을 찾아왔던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갑작스러운 선생님의 가정방문에 깜짝 놀랐던 박술녀는 뒷간에 숨어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는 김영분 선생님을 몰래 지켜봐야만 했던 56년 전의 일화를 떠올린다.

더불어 가난한 형편의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줄만 알았던 선생님이 어머니에게 "술녀가 똑똑해 공부를 잘하니, 꼭 학교에 보내 달라"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박술녀는 김영분 선생님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고.

'TV는 사랑을 싣고' 한복 명장 박술녀 [KBS]
'TV는 사랑을 싣고' 한복 명장 박술녀 [KBS]

박술녀는 살아생전 김영분 선생님의 이야기를 많이 했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유일한 스승이자 자신을 바른길로 이끌어주려고 했던 김영분 선생님이 더욱 자주 생각난다고 한다.

지독했던 가난을 극복하려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되돌아보기 힘겨울 만큼 혹독했던 어린 시절을 오랜 시간 잊고 살았다는 박술녀. 늦었지만, 인생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김영분 선생님을 만나 감사함을 꼭 전하고 싶다고 하는데.

하지만 박술녀가 초등학생이었을 당시 30대 후반이었던 김영분 선생님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56년이 지난 현재 80세를 훌쩍 넘어 선생님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 2MC와 긴 추억여행을 마치고, 불길한 예감을 감추지 못하던 박술녀는 차에서 내린 후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는 후문. 과연 박술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7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공개된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복 명장' 박술녀,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한 아픈 사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