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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연구하는 넷마블, 어디에 쓰이나 봤더니


AI로 A3 스틸얼라이브 밸런싱 조절용…MMORPG 적용은 처음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넷마블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각종 시뮬레이션 및 테스트, 밸런싱 작업에 AI를 접목해 개발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오는 3월 출시를 앞둔 모바일 게임 'A3 스틸얼라이브' 개발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A3 스틸얼라이브 개발을 맡은 자회사 이데아게임즈(대표 권민관)는 넷마블 AI센터와 협력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핵심 콘텐츠인 '30인 배틀로얄'과 용병 캐릭터인 '소울링커' 등에 AI 기술이 접목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0인 배틀로얄은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경쟁을 벌이는 콘텐츠. 넷마블은 30인 배틀로얄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 및 무기 밸런스 조절을 위해 AI 캐릭터를 활용했다.

사람 30명이 30인의 캐릭터를 각각 플레이하며 데이터를 축적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AI를 활용해 여러 무기 간 강·약 조절 등을 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AI 테스트는 넷마블이 별도 외부 테스트(CBT) 없이 A3 스틸얼라이브를 선보이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의 핵심 콘텐츠인 30인 배틀로얄의 밸런스 조절에 AI 기술을 활용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의 핵심 콘텐츠인 30인 배틀로얄의 밸런스 조절에 AI 기술을 활용했다. [사진=넷마블]

게임 내 조력자로 등장하는 소울링커에도 이용자의 플레이 패턴에 따라 달리 행동하도록 하는 AI 기술이 적용됐다. 소울링커는 최초에는 기본적인 AI로 행동하지만 소환 이후 이용자와 플레이를 하면서 5개 그룹 기준으로 분류된 학습 내용에 대한 로그를 축적하게 된다. 이후 해당 로그가 일정 수치에 도달하면 그에 맞는 행동으로 대응한다.

가령 자동전투를 주로 플레이하는 이용자의 경우 소울링커는 몬스터를 신속하게 처치하는 대신 오래 살아남으며 사냥을 돕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반대로 공격과 스킬 버튼을 직접 누르는 이용자의 경우 체력이 적은 몬스터에게 공격을 집중해 전투를 신속히 종료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

회사 측은 "이전부터 AI로 시뮬레이션 및 테스트, 밸런싱을 잡아나갔지만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본격 도입한 건 A3 스틸얼라이브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콜럼버스·마젤란 두 축으로 AI 연구하는 넷마블

넷마블은 게임 운영을 돕는 '콜럼버스'와 이용자의 숙련도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젤란 프로젝트' 두 축을 중심으로 AI를 연구 중이다. 2014년부터 AI 연구를 시작한 넷마블은 AI 기술 부문에서 65건 특허를 출원했고 이 중 15건은 등록 완료한 상태다.

콜럼버스 AI를 통해 6천800만명에 이르는 월간 이용자(MAU) 데이터를 분석, 매출을 일으킬 이용자를 예측하거나 광고 사기, 비정상적인 게임 사용자를 탐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광고 사기나 비정상 이용자 탐지에 적용돼 기존 방식 대비 최대 10배에 달하는 탐지율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 간판 모바일 게임에는 콜럼버스 기술이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마젤란 프로젝트는 게임 개발과 플레이에 역량을 집중한 AI 기술이다. 이용자의 숙련도, 이용 패턴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속적인 플레이 동기를 부여하는 지능형 NPC, 맞춤형 난이도의 인공지능 대전 상대를 예로 들 수 있다.

개발자의 직관에 의존했던 민감하고 복잡한 작업도 AI를 활용해 고도화하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 입력이나 테스트 등을 체계화, 시각화하고 자동화해 정확도와 속도, 효율성을 개선했다. 실제 버그 수정 후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리그레션 테스트'에 AI를 도입, 최대 40%의 속도 개선 효과를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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