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中 진출 은행들 "신종코로나 막아라" 비상대응

기업은행 우한지점, 한국인 직원 복귀…법인 직할 체제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중국 진출에 활발했던 국내 은행들도 비상이 걸렸다.

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361명에 달한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서는 것이다.

[그래픽=아이뉴스24]

중국 내 확진자는 하루 만에 2천800여명이 늘어나면서 신종 코로나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다.

글로벌화를 내세우며 활발하게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금융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들의 중국 점포는 59개로 가장 많은 해외 점포가 자리해 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가장 많은 중국 우한의 경우 IBK기업은행이 유일하게 2012년 점포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기업은행은 우한지점에 근무하는 직원 21명 중 지점장 등 한국인 직원 2명을 한국으로 복귀시켰고, 현지 직원에게는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또한 우한 지점을 중국법인 직할 체제로 일시 전환하고 현지 직원 관리와 대출 관리 등을 중국법인이 맡기로 했다.

다만 후베이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3일까지 춘절 연휴를 연장한 상태여서 아직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우한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도 각자 대응 계획을 세워 대처 중이다.

다른 지역의 경우 3일부터 영업이 시작되지만,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당국도 오는 9일까지 출근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어, 이에 대한 고객 안내도 이뤄지고 있다.

중국에 21개 영업점을 가진 우리은행은 춘절 휴일 연장 등 중국정부 조치에 따른 대응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우리은행과 본점 간의 비상연락체계를 갖추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법인 내 전 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키로 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최근 중국 여행을 다녀온 직원들을 파악 중이며,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중국 발병 지역 점포 영업제한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인근 점포 업무대행 가능토록 전산 등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춘절 기간 동안 중국지점 직원들의 이동지역을 집계해 파악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 영업점 직원과 내점 고객을 면밀히 관찰해 발병환자가 발견될 경우 조기에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중국에서 근무하는 직원 및 가족들에 대한 감염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고, 하나은행은 위기대응단계를 3단계인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부 지역 점포가 3일부터 영업이 시작되므로 중국 현지 상황 및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조기 대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