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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價 13개월 만에 상승전환…반도체시장에 다가온 봄기운


삼성·하이닉스 서버 등 D램 수요 회복, 낸드는 이미 회복세 '완연'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지난해 꽁꽁 얼어붙었던 반도체 시장이 드디어 해빙기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고정거래가가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같은 반도체 시장 회복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도 이미 반영됐다. 글로벌 각 국의 5G 상용화를 계기로 데이터센터, 모바일 수요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업계가 이번 1분기 이후 완연한 봄을 맞이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일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 범용 D램 DDR4 8Gb 고정거래가는 1월말 기준 2.84달러로 전월 대비 1.07% 상승했다.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미지=삼성전자 ]
[이미지=삼성전자 ]

고정거래가는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스마트폰, PC 등 제조업체들에 대한 대규모 공급계약 기준으로 매겨진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업계 시황을 진단하는 직접적인 지표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월부터 내리 큰 폭의 하락을 거듭했다. 특히 6월까지 매월 두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하반기 들어선 10월 한 차례를 제외하면 대체로 같은 가격을 유지해 반도체 시황이 바닥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키웠다.

올 들어 일부 품목의 경우 더 큰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버용 D램 DDR4 32Gb RDIMM의 경우 12월 106달러에서 1월 들어 109달러로 2% 상승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난해 공급과잉의 영향이 덜했다. 낸드플래시 주요 품목별로 지난해 3분기부터 이미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MLC 128Gb 메모리카드 범용 제품의 경우 올해 1월말 4.56달러로 전월 대비 3.1% 올랐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는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7천900억원, 3조4천5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3% 늘어 지난해 반도체 부문 분기 실적에서 처음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4분기 실적에 대해 "서버 고객의 지속적 증가와 함게 응용처의 확대로 견조한 수요 증가가 나타났다"며 "데이터센터 업체, 중국 고객사들의 수요도 고용량 중심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4분기 실적은 표면적으론 어닝 쇼크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9천761억원, 2천36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50% 줄어든 가운데 1천1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실적 악화에 환율 급변, 키옥시아 투자자산 평가손실 등 비영업적 요소도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이를 제외하면 반도체 판매 자체는 선방했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서버 부문 일부 고객들의 안전재고 확대 수요가 나타나는 가운데 모바일의 경우 이미 1분기 계약가 상승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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