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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해외사업 부진 여파 여전…작년 영업익 42.1% ↓


2년 연속 매출 하락세 기록…올해 신규 수주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대우건설이 해외사업 부진 여파를 지난해에도 떨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해외사업에서 입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2017년 잠재부실 손실인식(빅 배스)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노렸지만, 2016년 회계 이슈와 2018년 분양사업 지연 여파에 발목이 잡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1% 감소한 3천641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도 8조6천5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나 줄어, 2년 연속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이 5조1천2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4% 급감했다. 같은 기간 플랜트 매출은 18.6% 줄어든 1조5천823억 원, 토목 매출은 20.7% 감소한 1조3천72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만 5천7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전년 대비 39.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5.9%에서 4.2%로 축소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2.3% 감소한 2천12억 원에 머물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2016년 회계 이슈와 2018년 분양사업의 지연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됐다"며 "대외적인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주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가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16년 회계법인의 '감사 의견거절' 사태로 한동안 신규 수주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듬해 잠재적 부실로 지목된 미청구공사 대금을 손익에 반영하는 등 경영 정상화 작업을 벌였지만, 2018년에 분양가 산정에 대한 이견 등으로 일부 사업장에서 공사가 지연되면서 매출이 또 다시 감소했다.

다만 대우건설은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주 성과를 올린 만큼 올해 재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10조6천391억 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인 10조5천600억 원을 100%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9조6천826억 원) 대비 9.9% 증가한 수치다.

또 대우건설은 현재 32조8천827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매출 대비 4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30조4천135억 원보다 약 2조 원 이상(8.1%) 증가한 것이다.

더불어 대우건설의 올해 분양계획 물량은 3만4천764가구로, 민간건설사 중 최대 공급 실적이다. 주요 사업장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재건축 1천138세대(컨소시엄 중 회사분·일반분양 기준), 경기 성남 신흥2구역 867세대(일반분양), 수원시 영통구 영흥공원 1천520세대, 수원시 팔달구 팔달8구역 재개발 1천11세대(조합분), 서울 중구 을지로4가 세운 6-3-3(662세대) 등이다.

해외에서는 국내 건설사 최초의 LNG 액화플랜트 원청사 지위를 획득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의 본계약이 1분기에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또 해외 거점으로 자리잡은 이라크에서 추가 공사 수주도 예상된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지난해 본인가를 획득한 투자개발형 리츠사 AMC, 원격 드론관제시스템 개발, 장비임대사업 등 신성장 동력 발굴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대우건설은 이날 향후 3개년간 수주 및 매출 목표도 함께 공시했다. 대우건설의 3년 수주 목표는 ▲2020년 12조8천억 원 ▲2021년 13조3천억 원 ▲2022년 14조4천억 원이다. 매출은 ▲2020년 9조1천억 원 ▲2021년 10조5천억 원 ▲2022년 12조5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은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렵지만, 현재 시공 중인 사업과 수주를 추진 중인 PJ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3년간 대우건설의 성장 청사진을 알려 시장의 신뢰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국내외 양호한 경영 실적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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