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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카드사 레버리지 규제 들여다 볼 것…DLF 제재심 언급은 적절치 않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에 대해선 "우리 금융시장 복원력 갖고 있어"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카드사들의 레버리지 규제를 손 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제재심의위원회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은 위원장은 29일 오후 '여전업계 CEO'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이날 간담회에서 카드사 CEO들은 핀테크 업계와의 역차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거해 각종 규제를 받아왔는데, 핀테크는 새로운 도전자라는 이유로 풀어주는 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가라는 불만이다.

은 위원장은 "핀테크 업계를 규제하면 마음은 후련할지 몰라도, 업계의 사업 환경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운동장을 넓히는 게 금융위가 할 일인데, 데이터 3법이 통과됐으니 마이데이터·마이페이먼트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레버리지 규제 완화도 이날 건의됐다. 레버리지 비율이란 기업이 타인의 자본에 어느정도 의지하고 있는지 측정한 지표로 '부채성 비율'이라고 말한다. 레버리지 규제가 완화되면 영업 여력이 생기는 만큼 회사 입장에선 좋지만, '건전성 리스크'도 상존해 금융사들은 당국으로부터 레버리지 규제를 받고 있다.

특히 카드사들은 타 업권에 비해 더 강한 규제를 받고 있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대출 자산이 자기자본의 6배를 넘지 못하도록 돼있는데, 캐피탈사의 10배와 비교하면 규제 수준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은 위원장은 "레버리지를 높여달라는 게 카드업계의 요구인데, 건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카드사들이 비즈니스를 할 방안을 고민할 것이다"라며 "예컨대, 지금 카드사가 6배를 적용받고 있는데 은행들의 신예대율처럼 가중치를 조정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창궐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제 (주가가) 좀 떨어진 건 이틀 동안 시장을 열지 않았던 데 따른 결과"라며 "정부가 계획은 세웠지만, 우리 시장 자체가 복원력을 갖고 있으니 일단 지켜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복원력을 조금 보여주긴 했으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0일로 예정된 DLF 3차 제재심에 대해선 "제재심을 앞두고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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