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화웨이 '양강 체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5G(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가 간발의 차로 1위 자리를 가져갔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천870만대다. 이 중 화웨이는 690만대, 삼성전자가 670만대를 출하하며 각각 시장점유율 36.9%, 35.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등에 전세계적으로 고르게 5G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10 5G와 갤럭시S10 5G를 주축으로 5G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화웨이의 경우 내수 시장인 중국에 집중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판매에 타격을 입었지만 내수 판매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메이트20X, 메이트30 프로 등이 인기 제품이었다.

두 업체가 양강 체제를 형성한 가운데 중국 비보가 10.7%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샤오미(6.4%), LG전자(4.8%)가 이었다. 비보는 중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샤오미는 미믹스 3 5G 등으로 서유럽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북미와 한국에 집중하는 모습이지만 다른 지역에서의 입지는 제한적이라고 SA는 짚었다.

SA는 "2018년 0대에 불과했던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1년 만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중국의 치열한 벤더 경쟁과 한국의 구매 보조금 등이 5G 수요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짚었다. 다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위협으로 인해 중국 일부 지역의 무역이 제한되고 있다"며 "2020년 상반기에는 아시아 또는 전세계의 5G 공급 및 수요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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