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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AI가 먼저 경고…글로벌방역·AI초협력 '주목'


KT 글로벌 감염병 플랫폼-SKT AI 초협력 강조 재조명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해 정부가 국가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한 가운데, 인공지능(AI)으로 이같은 위험성이 사전 예고된 바 있어 주목된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AI 기반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블루닷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폐렴을 공식 경고한 날보다 9일 빠른 12월 31일 고객들에 이의 위험성을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ICT)이 감염병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통신업계에서 강조해온 글로벌 감염병 플랫폼 구축이나 AI 초협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동통신 3사는 질병관리본부에 중국 입국 로밍 정보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능동감시대상자 추적을 돕고 있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는 KT 로밍 정보를 활용했으나 이번에는 이통 3사 모두 정부의 방역 및 대응에 합동하고 나선 셈이다.

다만 이통 3사 로밍 정보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가령 중국 우한을 경유한 외국인의 정확한 경로 파악이 어려운 것. 개인정보 등 문제로 이의 활용 역시 제한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로밍 데이터는 개인정보와 결부된 사안이어서 그 중 단순 부분만을 추려내 전달하는 수준"이라며, "AI나 빅데이터 기반의 감염병 대안은 별개 기업에서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KT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lobal Epidemic Prevention Platform)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GEPP는 통신 로밍 정보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 여행자 이동경로와 감염병 정보를 보건당국과 개인에게 제공하는 등 방역에 활용하는 플랫폼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여러 글로벌 포럼에서 GEPP 도입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협력이 진행 중인 초기 단계다. 중국은 협력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다른 관계자는 "국가간 협력이 가능하다면 감염병의 경로 파악뿐만 아니라 발 빠른 대응 및 대책 마련 역시 가능할 것"이라며, "빅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AI 역량이 강화되기 때문에, 향후에라도 효율적인 솔루션 구축이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활용, AI 초협력·구심점 필요

AI 등 ICT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업간 AI초협력을 통해 대응력을 강화하는 등 구심점 마련 등도 재차 주목받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열린 'CES 2020'과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에서 국내 ICT 기업들의 이 같은 AI 분야 초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논의 중인 삼성 외에 경쟁사인 KT, LG유플러스와도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카카오와도 포괄적 협력을 맺은만큼 이를 토대로 한 협력 결과물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은 카카오와 3천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 방식의 이른바 'ICT 혈맹'을 맺은 바 있다. 양측이 참여하는 '시너지 협의체'를 가동, 매달 1회 이상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카카오가 기술 중심의 AI 협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카카오가 AI 협력을 위한 구심점으로 별도 조직 내지는 통합법인 설립까지 폭넓게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초협력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두차례 조직개편을 통해 AI 분야 조직을 재정비, 강화 하기도 했다. AI를 활용한 사업 추진을 위해 AI센터에서 AI서비스단을 분리해 CEO 직속으로 편제한 것. AI서비스단은 그간 AI 사업화에 집중해온 이현아 단장이 지휘하고 있다.

뒤 이어 SK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 집중할 수 있도록 DT센터에서 기술 조직을 AI센터로 넘기는 한편, CIO 조직을 별도 구성, 조동한 DT센터장에 CIO 역할을 맡겼다.

이로써 AI센터는 ICT기술센터와 DT센터 사업별 기술지원 기능을 모두 통합한 AIX센터로 거듭났다. 전사 AI 기술은 모두 AIX센터로 일원화된 셈. 기존 AI 분야를 진두지휘해 온 김윤 CTO가 AIX센터장 자리에 앉았다.

한편 박정호 사장은 내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20'에서 AI 초협력과 관련한 가시적 성과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카카오와의 논의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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