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설 연휴 '휴식+경영구상'

자택서 휴식 취하며 각종 현안 챙길 듯…일부 총수들 재판·주총 대비 예상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주요 재계 총수들은 이번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휴식을 취하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에서 경영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재계 총수들이 올 설 연휴기간 대부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각종 현안들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총수들은 당장 맞닥뜨린 현안을 대비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는 주요 그룹 총수들의 경우 양력설을 지내면서 설 명절에는 휴식기를 갖고 경영구상에 몰두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설 연휴 기간 공식적인 외부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경영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뤄진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 이어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마무리 짓고 안정 속 세대교체를 통해 '뉴 삼성'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낼 방안과 전략을 구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현재 진행 중인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에도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에 해외 출장에 올랐던 만큼 올해도 글로벌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 행보에 보폭을 넓혔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보스 포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자택에서 친지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않은 상태다.

최 회장은 이달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 in the Asian Century)’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한다. 전체회의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그룹별 토론을 주재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설 연휴에 휴식을 취하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성과 도출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6월 취임 이후 실용주의 노선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변화를 위한 청사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해 첫 공식 일정인 시무식도 영상 메시지로 대체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은 뒤 조직 내부를 챙기는 데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장례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큰일을 치른 만큼 가족들을 위로하는 데 시간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총수들은 각종 재판·송사에 바쁜 연휴를 보낼 것이란 관측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이해욱 대림 회장은 일감몰아주기 등 혐의로 재판에 준비해야 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은 다가오는 3월 주주총회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을 이끄는 총수의 입장에서는 마음 놓고 쉬기보다는 오히려 일에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재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의 경우 업무와 각종 대외 행사 등으로 워낙 많은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설 연휴에는 경영구상을 위해 머리를 식히는 정도의 휴식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연춘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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