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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람 중심의 SW 필두…동남아 시장 노크"


20주년 맞은 날리지큐브 김학훈 대표 "베트남, 태국 등 개척 목표"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매출, 성장률 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 중심의 소프트웨어(SW)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날리지큐브는 올해도 SW 본질에 충실한 진정성 있는 제품 출시·업데이트를 진행합니다."

김학훈 날리지큐브 대표는 최근 서울 역삼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사람 중심의 협업 툴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 같이 말했다.

날리지큐브는 업무포털 솔루션 기업으로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설립 초기부터 사람 중심의 SW

를 강조해 온 날리지큐브는 지난해 매출 80억 원을 기록할 만큼 탄탄한 중소기업이다.

고객도 한국은행, KDB산업은행, 하나금융그룹,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금융기업부터 현대, KT, 농심, 포스코, SK하이닉스 등 일반 대기업까지 전 산업군을 망라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국민연금, 한국중부발전 등 공공기관도 포함돼 있다.

본원적 경쟁력인 '기술' 및 '진정성'에 집중해 솔루션 사업을 해온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매년 사업예산의 많게는 30%까지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총 직원수 84명 중 13명이 연구소에 근무 중이다. 20주년을 맞은 올해도 외형성장에 집중하기 보다 이 같은 원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학훈 대표는 "좋은 SW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과 사람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업무포털 솔루션 '케이큐브(KCUBE)' 차기 버전 개발을 진행중이다. 기존 '케이큐브 R5' 컨셉 부터 사용자 경험(UX) 까지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올 하반기 버전 6인 '케이큐브 R6'로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만으로는 지속 성장은 힘들다는 판단이다. 해외로 눈을 돌려 신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동남아시아 진입 물꼬를 트는 게 목표다.

그는 "특히 베트남, 태국 등을 겨냥한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날리지큐브 김학훈 대표 [사진=날리지큐브]
날리지큐브 김학훈 대표 [사진=날리지큐브]

SW기업 및 산업 발전을 위한 애로사항 등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가령 지역 대규모 프로젝트 기간 동안 개발자 인력이 해당 지역으로 파견돼 고객사에 상주하도록 한 현재 규정 등은 인력 부족 등을 겪고 있는 중소 SW기업들에는 큰 부담이 된다는 것.

김 대표는 "지역 프로젝트시 고객으로부터 인력 체류비, 인건비 등 제대로 된 비용을 받지 못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2~3명 정도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나머지 개발자는 본사에서 출·퇴근하는 등 효율적인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SW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에도 이와 비슷한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다. SW유지·관리를 제외한 공공사업 발주시 SW사업자가 수행장소를 제안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것.

해당 개정안 관련 전문가 및 업계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고객사에 상주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정상 업무 프로세스 외 불필요한 업무지시가 내려오기도 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살제로 날리지큐브의 경우도 평균적으로 컨설턴트를 포함한 개발인력 절반이 수원, 원주, 거제 등을 포함한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에 소요되는 각종 비용은 모두 날리지큐브 부담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SW는 공짜'라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SW기업에 부담이 되는 개발자 상주 금지라도 먼저 시행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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