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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한진그룹 vs KCGI '으르렁'…불법파견 논란 진실은


"한진칼에 인력 불법파견" vs "그룹 내 인력 교류"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결정할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대한항공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KCGI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겨냥해 "자신의 총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진그룹의 주력 기업인 대한항공의 임직원들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주주총회 업무 지원 등을 명목으로 임원급 인사 1명을 포함해 일부 임직원을 한진칼에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로 30여 명의 직원이 소속돼 있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결정할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대한항공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진그룹 경영권을 결정할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대한항공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를 두고 KCGI는 조 회장이 주총에서 사내이사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임직원을 동원했다는 주장이다. KCGI 측은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조원태 대표이사의 총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의결권 위임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총수 개인의 이익을 위해 계열회사인 대한항공의 인력과 재산을 유출하는 것"이라며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등에 해당하고, 파견법 위반의 소지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한진칼에 불법파견과 부당지원을 했다는 KCGI 측 보도자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다.

대한항공은 "한진칼에 대한 직원 파견과 관련해 그룹 내 인력 교류에 해당되는 적법한 전출"이라며 "파견 시 발생하는 인건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서는 공정한 계약에 의거, 정당한 절차로 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그룹사 간 전출 및 인적 교류는 그룹 내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이해와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며 "타 기업에서도 통상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적법한 방식이다"고 덧붙였다.

KCGI가 공개적으로 조 회장에게 반기를 들면서 조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한진칼은 한진그룹 오너 일가를 제외한 단일 주주로는 KCGI가 17.29% 지분율로 1대 주주 자리에 올라 있다.

조 회장 6.52%, 조 전 부사장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5.31%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한진 총수 일가의 지분은 28.94%다. 최근 조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주총 표 대결이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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