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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2.0% 지켰다...지난해 한국경제 성장률 10년만에 최저


민간 소비·설비 투자 부진 여파...4분기 1.2% 성장해 '선방'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가까스로 2.0%는 지켰다. 2019년 한국경제 성장률이 그간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전망한 2.0%로 나타났다. 부족한 민간 소비를 메우기 위해 정부 소비를 늘린 게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다. 잠재성장률(한은 추산 2.5∼2.6%)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였던 만큼, 전망치였던 2.0%를 달성하려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93%는 넘어야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정부 소비와 건설 투자가 4분기 들어 다소 늘어난 게 막판 성장률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에서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2.6% 증가한 한편, 건설투자도 건물과 토목 건설이 모두 늘면서 6.3% 늘었다. 특히 지난 해 3분기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에서 건설투자는 -6.0%로, 1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기보다 1.5% 늘어났다. 민간소비도 지난 해 3분기 0.2%에서 4분기 0.7%로 소폭 늘었다.

수출은 기계류 등이 늘었으나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정부 소비,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건설투자도 증가로 전환했다"라며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거주자의 국외소비가 줄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수출은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전체적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됐다. 지난 해 4분기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건설업은 3분기 -4.9%에서 4분기 4.9%로 증가 전환했다. 제조업은 기계와 장비 등이 늘면서 1.6%, 서비스업은 도소매, 숙박음식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을 0.7% 늘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실질 gdp 성장률 [이미지=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실질 gdp 성장률 [이미지=한국은행]

지난해 전체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전체적으로 정부 소비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건설·설비 투자가 부진했던 한해였다. 정부 소비가 성장률 전망치를 방어한 셈이다.

지출항목별 및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의 연간 성장률에 따르면 민간소비 성장률은 전년 보다 0.9%p 떨어진 1.9%를 기록한 반면, 정부 소비는 0.9%p 오른 6.5%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출은 2.0%p 떨어진 1.5%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2018년 -2.4%에서 지난 해 -8.1%까지 내려가는 등 마이너스 폭이 더 확대됐다.

기여도에서도 민간은 정부에 비하면 확연히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활동별 및 지출항목별 성장기여도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민간의 기여도는 0.2%p로 정부 기여도 1.0%p보다 부족했다.

한편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은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가 주된 요인이 됐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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