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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도 러시…레드오션 된 유튜브


MCN업계 연예인 잇달아 영입…'적자생존' 자극 콘텐츠 논란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연예인 같은 유명인들의 유튜브 진출이 이어지면서 유튜브가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해 성공하기 힘든 시장)으로 치닫고 있다.

유튜버간 생존경쟁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되면서 자극적인 유튜브 채널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버를 매니지먼트하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사업자들이 잇달아 연예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J ENM의 MCN 사업 '다이아티비'는 이달 개그우먼 박미선, 가수 전효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밖에도 강유미, 이수근, 윤보미 등 연예인이 다이아티비와 협력하고 있다.

CJ ENM 다이아티비가 개그우먼 박미선을 파트너로 영입했다. [CJ ENM]
CJ ENM 다이아티비가 개그우먼 박미선을 파트너로 영입했다. [CJ ENM]

MCN '샌드박스'도 최근 방송인 김구라와 그의 아들 그리(김동현)의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더본코리아 대표이자 방송인 백종원은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7개월만에 구독자 330만명을 모았다. 백 씨 채널은 지난해 개설된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가 세 번째로 많은 채널로 선정되기도 했다.

MCN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의 경우 유튜브에서 기성 미디어보다 제약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수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연예인 기획사 등에서 MCN에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MCN이나 관련 업체쪽에서도 인지도나 진행 능력, 협찬 수주에 장점이 많은 연예인 유튜버가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과 경쟁해야 하는 일반 유튜버들은 일종의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와 같다는 반응 속 적자생존 경쟁을 호소하는 경우도 나온다.

한 유튜버는 "거의 전업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콘텐츠 경쟁력 만으로 인지도를 이기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구독자가 모일 때까지 끈기있게 방송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인내를 갖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버도 기성 미디어처럼 기업화되는 추세"라며 "타깃 마켓팅, 기획, 편집 등 자본력 싸움으로 가는 양상도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버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일부 유튜버는 인기를 위해 신상을 속이거나 자극적인 영상을 내걸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튜버 A씨는 최근 장애인이 아닌데 장애인인 것처럼 일상 영상을 게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A씨는 증상을 과장했다고 사과했지만 장애가 있는 다른 유튜버, 이용자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인기 유튜버 B씨는 지난해 유튜브에서 건강식품 허위·과장 광고를 하다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어린이 유튜버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면서 구글은 지난 7일부터 아동용 콘텐츠에 대해선 댓글, 맞춤형 광고을 제공하지 않고 후원아이템(슈퍼챗)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하다보면 제약이 많아지고, 그렇게 되면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반 유튜버들이 경쟁하기 더 어려운 구도가 될 것"이라며 "유튜브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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