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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發 별들의 전쟁…이재용式 인사에 누가 남고 떠나나


'60세 퇴진룰' 이재용의 인사 원칙…'안정 속 세대교체'에 방점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전자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삼성발(發) 별들의 전쟁으로 일컫는 인사대전의 막이 올랐다. 전자계열사 인사를 시작으로 비전자 계열사인 금융권에 교체 바람이 옮겨질 가능성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를 넘긴 삼성의 인사는 조직에 긴장감을 주기 위한 '신상필벌'을 기조로 하면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안정 속 세대교체'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0일 사장 승진 4명 등 9명 규모의 2020년 정기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이 부회장이 지난 2018년 2월 경영에 복귀한 후 두번째 인사다. 사장 승진 인사 4명 모두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일조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여기에 50대 초반 젊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60세 퇴진룰'에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50대 초반의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의 사업부장 발탁이다. 노태문 사장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주역으로 꼽힌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노 사장을 포함한 승진 인사 모두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일조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IM(IT·모바일)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은 지난해 말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부임한 이후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도 미래 신기술 발굴과 전자 계열 연구개발 역량 제고에 기여해 사장(종합기술원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으로 김기남 부회장을 대신해 종합기술원장으로서 차세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승진 인사에 포함된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과 박학규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사장도 각각 재무 전문가로서 불확실성에 대응할 인사로 평가된다.

세대교체를 꺼낸 이 부회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고민도 묻어났다.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대표이사 트로이카 체제는 유지했다. 이들 3인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업 전반으로는 경륜 있는 경영진의 안정을 추구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선 국내외 영업조직 수장의 교체에 무게를 둔다. 최근 2~3년간 인사폭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60대에 접어든 지역총괄 수장들이 용퇴를 결심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금융계열사 CEO(최고경영자)도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CEO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금융계열사 CEO 중에서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60)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60)이 올해 60대에 접어든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57),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57),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사장(56) 순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16일부터 퇴임 임원을 중심으로 인사 사실을 알리고 있다"며 "설 연휴 전까지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정기인사를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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