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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어라이벌에 1290억 투자…'상용 전기차' 공동개발


현대차 8천만 유로·기아차 2천만 유로 각각 투입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에 1천290억 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실시하고, 소형 상용 전기차 공동 개발에 나선다. 전기차 분야의 혁신을 통해 시장 선도를 위한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1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에서 어라이벌과 '투자 및 전기차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8천만 유로(약 1천35억 원), 기아차는 2천만 유로(약 259억 원)를 어라이벌에 투자하게 된다.

현대·기아차가 지향하는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는 동시에 전기차 개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의 친환경 상용 전기차를 유럽에 우선적으로 선보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 상용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1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에서 어라이벌과 '투자 및 전기차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는 1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에서 어라이벌과 '투자 및 전기차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기아차]

2015년 설립된 어라이벌은 밴, 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전기차 개발 전문 기업이다. 본사가 위치한 영국 이외에 미국,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어라이벌의 강점은 모듈화된 구조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이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에 탑재하고,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뜻한다. 이용 목적에 따라 조립하는 '레고 블록'과 같은 단순화된 제조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 구동 부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여러 차종에 공유함으로써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개별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맞춤형 차종의 제작이 가능해 차량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와 어라이벌은 전기차 전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반 중소형 크기의 유럽 전략형 밴, 버스 등 상용 전기차 공동 개발에 나선다. 어라이벌의 특화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기술과 현대·기아차의 대규모 양산차 개발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어라이벌의 강점은 모듈화된 구조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이다. [사진=현대·기아차]
어라이벌의 강점은 모듈화된 구조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이다. [사진=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는 유럽 내 물류 업체에 밴과 버스 등 상용 전기차를 공급하는 동시에 카헤일링, 수요 응답형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업체에도 소형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최근 개발 계획을 밝힌 전기차 기반의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역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적용, 차량 용도에 따라 다양한 콘셉트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와 수소 전기를 활용한 '투 트랙'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유럽은 환경규제 확대로 인한 친환경차의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어라이벌과 상용 전기차 공동 개발을 통해 유럽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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