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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캐나다도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금지


업계 "해외와 국내 시장 상황 달라…식약처 조사결과 지켜볼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미국에 이어 캐나다 시장에서도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 제조업체 쥴 랩스는 캐나다에서 망고, 바닐라, 바나나 등 의 향이 첨가된 제품의 추가 공급을 중단하고, 추가 생산도 멈추기로 했다. 이는 캐나다 보건당국이 규제 입법에 앞서 추진하는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조치에 따른 것이다.

캐나다에 앞서 지난 3일 미국 보건당국도 주유소, 편의점에서 판매되던 과일향, 캔디향, 민트향 등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금지 조치했다. 당시 미 식품의약국(FDA)는 "담배향·박하향을 제외한 액상형 전자담배는 승인을 받지 않을 시 불법"이라며 "30일 이내에 제조·판매를 멈추지 않는 업체는 처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가 판매 금지됐다. [사진=아이뉴스24DB]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가 판매 금지됐다. [사진=아이뉴스24DB]

이 같은 해외 시장 상황 속 국내 시장에서도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가 자취를 감추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보건복지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지난달 1차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한 이래 편의점·면세점 업계에서는 '쥴 팟 딜라이트, 크리스프, 트로피칼' 등을 포함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유통을 중단했다.

하지만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만큼 중·소 전자담배 유통 업체를 통해서는 지속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또 이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한국전자담배총연합회는 식약처 분석 결과 중증 폐질환 유발 물질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해외 제품 대비 수백만 분의 1 수준에 불과하게 검출된 만큼 이 같은 사용자제 권고가 부당하다는 항의도 이어져 오고 있다.

이에 업계는 지금 당장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해외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의 상당수가 소비자 혹은 중소 사업자에 의해 제조되고, 이 과정에서 대마 유래 물질인 'THC' 등 유해 물질이 첨가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이 같은 성분이 첨가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만큼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 시장과 한국 시장은 성분 및 유통구조 면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섣부르게 결론을 내긴 어렵다"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가 진행 중인 유해성분 조사 결과가 나와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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