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컬처] “재미와 함께 정의·따뜻함 주는 극”…뮤지컬 ‘웃는 남자’

민영기 “동시대성 주제 다뤄…초연보다 메시지 전달 명확”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많은 관객들이 우리 작품을 재미있게 보러 왔다가 정의로움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갑니다.”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우르수스’ 역을 맡은 민영기는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이같이 작품의 매력을 짚었다.

그는 ‘웃는 남자’에 대해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라는 주제의 작품”이라며 “요즘 시대에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재연을 하면서 전개를 좀 더 매끄럽게 하려고 다듬은 부분도 있고 작품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일부 수정을 했다”며 “그런 의도가 잘 전달돼 관객들도 좋아해주신다”고 덧붙였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인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2018년 첫 선을 보인 후 지난 9일 재연 막을 올렸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른다.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조명하는 작품이다.

지울 수 없는 웃는 얼굴을 가진 채 유랑극단에서 광대 노릇을 하는 관능적인 젊은 청년 ‘그윈플렌’ 역으로 합류한 규현은 “군복무 기간에 재밌게 본 작품이라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 “장면마다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했는데 초연에 출연했던 박강현과 수호가 조언을 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규현은 “첫 공연 전 ‘내가 준비한 걸 100% 보여드릴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감사하게 리허설부터 모든 배우·스태프들이 칭찬을 해줬다”며 “덕분에 만족할 만한 무대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다른 그윈플렌 역의 배우들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극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관객들을 기쁘고 즐겁게 만들어주고 싶어서 연출가에게 여쭤보고 재밌는 요소들을 넣으려고 하고 있다”며 “조금 더 웃음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같은 역할의 수호는 “초연에 비해서 서사 정리가 잘 돼서 나도 잘 집중하려고 했다”며 “캐릭터에 대해서 연기적으로 행동이나 표현을 많이 고민했다. 인물의 서사와 표현방식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수호는 차별점으로 귀여움을 꼽았다. 그는 “그윈플렌 중에 막내라서 제일 귀여운 것 같다”며 “형들과 선배님들이 귀여워해주셔서 캐릭터가 귀여워 보인다. 관객들이 볼 땐 좀 더 연민을 느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부유하고 아름다워서 세상만사가 지루한 ‘조시아나 여공작’을 연기하는 김소향은 “캐릭터에 끌린 이유는 두 가지”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점이 한국 여성캐릭터에서 잘 볼 수 없는 면모기 때문에 끌리더라”며 “동시에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자 공들인 부분은 이런 조시아나가 어떻게 해서 새 삶을 살아가려는 마음을 먹었을지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류사회에 대한 환멸과 벗어나고 싶은 욕망 또한 있었던 것”이라며 “특히 그윈플렌의 ‘그 눈을 떠’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어떻게 표정변화나 몸짓으로 그것에 동의하고 깨달음을 받는지 지켜봐 달라”고 고민한 부분에 대한 자신감을 보탰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오는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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