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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펄어비스, 클라우드 게임 바라보는 2가지 문법


PC-모바일 품질 격차 없애…모바일로 즐기는 클라우드 게임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최근 주요 게임 트렌드로 부상한 클라우드 기술을 시도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가 각각 다른 문법으로 클라우드 게임을 접목, 이들 업체 성과에 따라 향후 관련 시장에 진입하는 후발 주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PC에서 구동되는 고품질 게임을 저사양 모바일 기기에서도 원격 조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게이밍 플랫폼 '퍼플'에서 실행 중인 '리니지2M'을 모바일 기기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곧 출시일이 확정될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가동되는 만큼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4K급 고화질 리니지2M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동안 스마트폰에서 플레이할 때 PC 버전과의 품질 격차 지적이 많았는데, 이를 클라우드 기술로 해결한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리마스터'를 모바일 기기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예티'를 선보이기도 했다. 리니지2M과 리니지 리마스터 모두 PC를 실행한 뒤 이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스트리밍하는 방식으로 장소 구분 없이 동일한 수준의 플레이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성구 리니지2M 총괄 프로듀서는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PC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리니지2M 서포트 스트리밍 서비스 지원할 것"이라며 "모바일과 PC가 완벽히 연결돼 어떤 환경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PC 퍼플에서 플레이하는 '리니지2M'의 품질을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곧 지원한다.
엔씨소프트가 PC 퍼플에서 플레이하는 '리니지2M'의 품질을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곧 지원한다.

CES 2020에 출품된 스트리밍 버전 '검은사막 모바일'. [사진=펄어비스]
CES 2020에 출품된 스트리밍 버전 '검은사막 모바일'. [사진=펄어비스]

엔씨소프트가 PC-모바일 연동에 초점을 맞췄다면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모바일 기기만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SK공동 전시관을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 스트리밍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게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사양 모바일 기기에서도 고품질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엑스클라우드' 기반의 검은사막을 시범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모바일과 PC 각각 별도의 클라우드 게임을 공개한 셈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5세대(5G) 이동통신 등 통신 환경의 발달로 새롭게 각광받는 차세대 게임 시장. 지난해부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강자들이 연이어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일제히 클라우드 게임 시장 진입을 알리며 이용자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국내 게임사들은 아직까지 클라우드 게임 시장 진입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클라우드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입력 지연 현상 등 기술적 우려와 시장의 이목을 끌 흥행 성과가 아직 담보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엔씨소프트 역시 PC가 필요 없는 클라우드 게임은 검토 단계다.

이성구 프로듀서는 "PC를 실행하지 않아도 되는 클라우드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며 "아직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으나 주요 시장이고 고객 편의에 의미가 있다고 판단, 적용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 역시 검은사막 IP를 기반으로 한 시연용 클라우드 게임만 선보였을 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

회사 측은 "정식 스트리밍 서비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파트너사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게임업계에서는 선제 대응에 나선 이들 업체의 향후 성과에 따라 후발 주자들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일단 의미있는 흥행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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