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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新먹거리 '케어푸드'…시장 선점 경쟁 '치열'


올해 시장 규모 2조 원대 성장…현대그린푸드·아워홈 이어 신세계도 참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노인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케어푸드'가 식품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케어푸드' 주 고객층은 노인과 환자지만, 일시적으로 신체 기능이 떨어지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산모, 어린이 등도 해당된다. 케어푸드 종류로는 저작(음식을 입에 넣고 씹음) 기능의 저하를 보완하기 위한 연화식은 물론 인두, 식도 근육이 약해져 연하(음식을 삼키는 행위)가 곤란할 때 먹는 연하식으로 나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12년 5천816억 원에서 2015년 7천903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2017년에는 1조1천억 원을 넘어섰으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올해는 2조 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업계선 보고 있다. 통계 추산 당시 정부가 '실버푸드'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넓은 개념인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아직까지 글로벌 성장세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환자와 고령자뿐 아니라 유아식, 다이어트 제품 등 다양한 용도의 케어푸드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올해 시장 규모가 30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신세계푸드]
[사진=신세계푸드]

이에 국내 식품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2017년 10월 국내 최초로 연화식 브랜드인 '그리팅 소프트'를 론칭하고, '더 부드러운 소갈비찜', '뼈까지 먹는 고등어 조림' 등 먹기 편한 제품을 중점적으로 내놨다. 병원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B2B 제품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가정간편식(HMR) 기술을 적용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생산량과 종류를 더 늘릴 계획으로, 경기도 성남에 세워질 '스마트 푸드센터'에 연화식 전문 생산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워홈은 2017년 국내서 처음으로 효소를 활용해 육류, 떡 등의 물성을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그 동안 병원, 요양원, 어린이집 등에 단체 급식 형태로 연화식 브랜드 행복한 맛남 케어플러스'를 선보였던 이곳은 올해 상반기 안에 대형마트, 편의점에서도 케어푸드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나트륨 함유량이 적은 저염식 연화식을 2018년 하반기에 선보였고, 지난해 9월에는 서울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환자 988명을 대상으로 연화식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도 시장 성장성을 보고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이지밸런스'를 론칭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가 2018년 14%를 넘어서는 등 고령자의 증가가 가속화됨에 따라 소량팩 또는 가정간편식 형태의 연하식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이번에 신규 개발한 연하식 5종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특허청에 자체 개발한 연하식 및 영양식 제조 기술에 관련된 특허 4건도 출원했다.

신세계푸드는 첫 출시한 이지밸런스 연하식 5종 외에 추가로 제품을 개발해 요양원, 대형병원 등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공략한 후 향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국내 유수 대학들과 임상실험을 거쳐 이지밸런스 연하식의 뛰어난 영양성분과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병원 위탁급식과 가정간편식 제조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접목해 만든 신세계푸드만의 케어푸드로 시장을 성장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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