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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이 만든 '제2의 소떼방북'...엠파스, 연탄 5만장 트럭에 싣고 북한 간다


 

오는 20일 남한 네티즌들의 따뜻한 마음과 연탄 5만장을 실은 20톤 트럭 10대가 북한으로 간다.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이 생전에 주도한 장엄한 '소떼방북'이 재연되는 것이다.

1998년의 소 떼처럼 이번 연탄도 육로를 통해 간다는 점이 의미있다. 소 떼가 판문점을 통과했다면, 이번 연탄은 지난 시기 '햇볕정책'과 현대 대북 사업의 산물인 금강산 관광길을 통해 간다는 점에서 다르기는 하다.

'소 떼 방북'이 실현된 게 북한 출신 기업인의 개인적 결단에서 비롯됐다면, 이번 '연탄 방북'은 수만명 네티즌의 정성이 담겼다는 점에서도 다르다.

그래서 이번 '연탄 방북'은 더 의미가 크다. 2가지 차이점 모두 햇볕정책이 계승되고 확산되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금강산 관광길로 연탄이 가는 것은 햇볕정책이 계승되고 있음을 뜻하는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또 네티즌의 폭넓은 동참을 이끌어 낸 것은 햇볕정책의 확산으로 볼 수 있다.

'북한에 연탄보내기' 캠페인을 주도하는 곳은 포털 사이트 엠파스다.

엠파스를 운영하는 지식발전소는 지난해 연말부터 '엠파스 연탄메일'이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이메일을 보낼 때 이 회사의 '연탄메일 체크박스'를 클릭하면 1통당 1원씩의 기금을 적립해 불우한 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해주는 온라인 이웃사랑의 실천 행사라 할 수 있다.

이 캠페인에는 원주에 있는 '밥상공동체'가 참여하고 있다. 밥상공동체는 오랫동안 불우한 이웃에 연탄을 제공하는 '연탄사랑'을 실천해왔다.

양측은 이제 그 사랑을 북에도 나누어 전파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대한적십자사와 손을 잡았다.

이를 위한 준비는 큰 탈 없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식발전소 심병희 팀장은 "현재 3만6천장의 연탄이 모였다"며 "호응이 좋아 20일까지 5만장은 거뜬하게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최영운 남북협력팀장도 "북쪽에서는 아직도 연탄을 쓰는 곳이 많다"며 "그동안 북쪽에 연탄을 지원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수 네티즌의 정성을 하나하나 모아 보낸다는 점이 더 뜻깊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특히 "이번 연탄은 강원도 고성에서 출발해 북측 금강산 온정리를 거쳐 북한 적십자사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탄은행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문근영씨도“클릭이라는 작은 정성으로 북한 동포들의 몸과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더 많은 연탄이 북한 동포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희망을 밝혔다.

방북 길에는 박석봉 사장 등 지식발전소 관계자를 비롯, 적십자사 관계자, 밥상공동체 및 연탄은행 대표인 허기복 목사, 연탄은행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있는 영화배우 문근영 씨 등이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캠페인 기간동안 따뜻한 메시지를 북한 동포들에게 전하고 싶은 네티즌들은 엠파스 '북한에 연탄 보내기 캠페인' 담당자 (dongpolove@empal.com) 앞으로 이메일을 보내면, 편지형태로 제작해 연탄과 함께 전달된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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