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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금융 신년인사회] 이주열 "고령화·기술혁신, 앞으로의 10년 결정지을 요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비전통적 통화정책…격동의 10년이었다"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20년은 다음 10년의 첫 걸음을 떼는 해라며, 향후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고령화'와 '기술혁신'을 들었다. 인구구조의 변화는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큰 파장을 일으킬 요인인 한편, 기술혁신은 금융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년을 맞아 범금융권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누는 자리로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마련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행사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 등 1천300여명의 범금융권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이 총재는 "지난 10년은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였다"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화의 흐름이 쇠퇴하면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고 글로벌 가치사슬이 약화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 극복 과정에서 도입된 초저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상시화는 세계경제에 부채누증이라는 난제를 안겨줬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10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요인 중 하나로는 '고령화'를 들었다. 고령층이 그간 축적해온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경제 모습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연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 등 인구구조 변화는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점점 더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층이 생애에 걸쳐 축적한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따라 우리 경제의 미래 모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라며 "축적된 자원이 혁신·신성장 부문으로 배분돼 성장동력 확충에 쓰일 수 있도록 금융산업이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래 지형을 바꿀 두 번째 요인으로는 기술혁신을 들었다. 이 총재는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금융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크게 변화되는 가운데 기술기업의 도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라며 "기술기업과의 혁신 경쟁은 금융서비스의 폭과 깊이를 더해 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기회 요인을 포착하고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금융산업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밝히는 든든한 선봉장이 되리라 본다"라며 "한은도 변화된 경제 여건 하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 체계를 점검하고 금융산업의 혁신을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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