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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통街 CEO, '고객중심·사업혁신' 한목소리


수익성·경영환경 악화 속 혁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 강조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온라인 시장의 빠른 확장과 각종 규제 속 어려운 2019년을 보낸 유통업계 CEO들이 '고객'에 집중할 것과 함께 '사업혁신'을 통한 성장 동력 마련을 주문했다. 대내외적 불안정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경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책의 일환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일 발표된 '2020 신년사'를 통해 "공감과 공생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과의 공감 ▲사업구조 효율적 혁신 ▲유연하고 개방적인 기업문화 조성 ▲사회와의 공생 등 4가지 핵심 주제를 전달했다.

신 회장은 "고객과의 지속적 공감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며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고객의 니즈, 더 나아가 시대가 추구하는 바를 빠르게 읽어내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경직된 기업문화와 관성적 업무 습관을 버려 오픈 이노베이션을 우리의 변화로부터 시작시켜야 한다"며 "이와 함께 기존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혁신해 장점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발전시키고,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혁신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 CEO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통해 '고객중심'과 '사업혁신'을 강조했다.
유통업계 CEO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통해 '고객중심'과 '사업혁신'을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수익성 있는 사업 구조 ▲고객에 대한 '광적 집중' ▲미래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 등 세 가지 역량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목소리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고, 관습을 타파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혁신기업'이라는 신세계그룹 경영이념에 모든 답이 들어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 무언가 충족되지 못한 것, 만족스럽지 못한 것을 찾아 개선하고 혁신하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존재 이유"라고 역설했다.

또 오랜 성공의 틀에서 효율성만 추구하는 것을 지양하고, 고객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혁신 성장을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모든 것을 어중간하게 잘 하기 보다는, 각 계열사별로 반드시 갖춰야 할 근본적 경쟁력인 '머스트해브(Must-Have)' 역량을 선점할 것을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이날 개최된 그룹 합동시무식에서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지 않으면 침몰할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혁신적 사고와 실행을 바탕으로 한 성장전략 추진 ▲고객가치 초점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 ▲공감과 협력의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비상(非常)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는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는 '혁신적 사고'를 통한 성장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며 "변화하는 고객 가치에 맞게 기존 사업방식을 재설계하고, '더 잘하는 것(Do better)'에 머무르지 않고 '다르게 행동(Do different)'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사의 사업 특성에 맞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도 추진해 나가야 하며, 원활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한 조직 역량 응집을 위해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찾는 협력 문화를 그룹 핵심 문화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020년을 '혁신 성장으로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의 해'로 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손 회장은 "국내·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안정적 수익성이 동반되는 '혁신 성장'을 우선해야 한다"라며 "글로벌 탑티어(Top-Tier) 기업 수준 수익성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력 사업과 대형 품목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올 한 해 ▲혁신 성장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이 될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지속 강화하는 한편 ▲'일류 인재, 책임 경영, 목표 달성'이 축을 이루는 '일류문화'이 정착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손 회장은 "혁신 성장으로의 전환은 향후 글로벌 성장을 위한 준비과정"이라며 "핵심 사업과 관련된 연구개발(R&D) 강화, 신기술 개발, 인재 확보를 통해 초격차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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