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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불매운동에 울었다…영업익 15% 뚝


불매 두 달분 반영에도 실적 타격…지유 합류에도 매출 소폭 증가 그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가 불매운동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년 연속 매출 1조 원 달성에는 성공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94% 감소한 1천994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천633억 원으로 9.86% 줄었다.

이 기간 동안 매출은 0.36% 증가한 1조3천78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패스트리테일링 소속 브랜드 '지유(GU)'를 론칭, 운영하며 실적이 더해졌지만 불매운동 영향으로 매출 증가세는 소폭에 그쳤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에프알엘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51%)과 롯데쇼핑(49%)이 출자해 2004년 12월 설립한 합작회사로, 지난달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임원이 한국의 불매운동을 두고 망언을 하며 구설수에 올라 여론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앞서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 11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패스트리테일링 실적 발표 행사에서 "불매 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또 10월에는 플리스 제품 TV 광고도 불매운동에 불을 지폈다. '유니클로'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로 광고를 만들었다는 주장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퍼졌기 때문이다.

이후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의 집중 타격을 받으면서 한동안 매출이 감소했다. 이에 에프알엘코리아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매출 감소 영향으로 '유니클로' 일부 점포가 휴점하거나 폐점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마트 월계점, 구로점, 종로3가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영향은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기간이 이번 회계연도에 두 달(7~8월)만 포함됐음에도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실적을 근거로 내년 에프알엘코리아의 실적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불매운동으로 인한 타격으로 '유니클로' 매출이 최대 절반까지 떨어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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