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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부동산 대책 영향…강남 '상승제동' vs 강북 '풍선효과' 기대


고종완 원장 "추가 상승여력 크지 않으나, 강북 풍선효과 확산"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강력한 부동산 규제방안을 담은 12·16대책으로 강남3구 재건축·재개발뿐만 아니라 서울 전 지역 주택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초강력 대책에도 불구하고 내년 서울, 특히 강북지역의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고오 있다.

26일 부동산 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 후 지역별 희비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이번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선 시가 15억원초과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특히 분양주택에 대한 중도금·잔금 대출과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대한 이주비 대출, 추가 분담금에 대한 중도금·잔금 대출까지 차단된다.

이 같은 강력한 조치로 인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서울 집값이 당분간 상승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9억원 이하 비규제지역과 특히 서울 '강북지역'의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속적인 집값 오름세를 보인 강남구 뿐만 아니라 올 한해에는 강북구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부동산114가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12월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매매 신고가 이뤄진 서울 아파트 24만1천621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격은 8억2천376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상반기 5억8천524만원에 비해 40.8%, 평균 2억3천852만원 오른 셈이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실거래가격이 평균 18억2천154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2017년 상반기(11억8천817만원) 대비 53.3% 뛰어 상승률 1위다. 그러나 강남구를 제외하고 2년 반 동안 실거래가격이 50% 이상 오른 곳은 모두 강북지역이다.

지난 2017년 상반기 평균 5억4천962만원이던 종로구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은 올해 하반기 평균 8억3천492만원으로 51.9% 상승했다. 경희궁자이 등 재개발 사업으로 새 아파트들이 입주하면서 평균 거래가격이 3억원 가까이 올랐다. 세번째로 상승률이 높은 곳은 광진구로 지난 2017년 상반기 6억2천82만원에서 올해 하반기 평균 9억3천929만원으로 2년 반 동안 51.3%(3억1천여만원) 상승했다.

특히 올해 실거래가 상승률은 강북 등 비강남권이 강남보다 높았다. 종로(33.2%)·구로(19.5%)·서대문(18.2%)·영등포(13.7%)·마포구(13.5%) 등 비강남권이 강남(12.4%)·송파(10.6%)·서초구(5.8%) 등 강남권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강남권 진입이 수월하고, 대형 개발사업 호재와 입지적 장점을 갖춘 강북 일부 지역은 서울 전 자치구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광진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만 해도 광진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천220만5천원으로 마포구(3천338만9천원)보다 낮았다. 그러나 10개월 만에 광진구 아파트 가격(3천562만4천원)은 마포구(3천538만4천원)를 넘어섰다.

지난 수년 간 서울 집값을 견인한 강남3구 뿐만 아니라 강북지역의 집값 상승기조가 각종 규제에도 지속되면서 오히려 12·16대책으로 인한 집값 상승세가 강남에서 강북으로 옮겨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지난 12·16대책으로 규제 철퇴를 맞은 강남 주택시장의 경우 상승제동이 걸리게 된다. 추가 상승여력 역시 크지 않다"며 "다만, 강북지역의 경우 풍선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끝날때까지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은 안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강남은 현재 5천만원에서 1억원가량 떨어진 매물이 등장하고 있으나, 강북지역은 오히려 매도호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더욱이 그는 "서울 강북지역과 비규제지역, 수익형부동산의 풍선효과가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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