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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의 PC화…시장이 이끈 변화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 잇따라 크로스 플레이 환경 제공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플레이하는 크로스 플레이가 대중화할 조짐이다. 하드코어 게임이 등장하고 보다 편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의 요구가 이끌어 낸 변화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PC 크로스 플레이를 제공하거나 출시를 검토 중이다. 중국을 위시한 해외 게임사들 역시 속속 자사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선보이고 있다.

넥슨은 지난 12일 모바일 게임 'V4'를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PC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앱플레이어가 아닌 기존 PC 온라인 게임처럼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아 즐기는 방식으로 이용자는 동일한 V4 계정을 모바일-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는 접하지 못한 고사양 그래픽과 높은 프레임 환경을 접할 수 있는 점도 PC 버전의 강점이다.

회사 측은 아직 베타 서비스인 만큼 V4 PC 버전에 결제를 탑재하진 않은 상태다. 구글플레이 등 외부 모바일 결제를 도입하거나 자체 결제 방식을 제공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넥슨은 향후 정식 버전 출시 때 결제 방식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플레이하는 크로스 플레이가 대중화되고 있다. [사진=넥슨]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1위 게임인 '리니지2M' 역시 엔씨소프트의 게이밍 플랫폼인 '퍼플'을 통해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퍼플은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구동하게 해주는 크로스 플레이를 비롯해 고품질 그래픽과 커뮤니티 시스템,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퍼플을 통해 4K 화질로 최적화된 최상의 그래픽과 인풋렉 없는 60프레임의 환경에서 리니지2M을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 접속 여부와 상관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 가능한 게임 데이터 연동 메신저 '퍼플톡'도 구현됐다. 1대1은 물론 수백명 단위의 보이스 채팅도 제공해 대규모 전투(RvR)에서 유리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중국 게임사인 미호요는 오는 26일 모바일 게임 '붕괴3rd'의 PC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붕괴3rd는 글로벌 누적 2억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으로 액션성이 강화된 전투가 특징. 붕괴3rd PC 버전은 이러한 액션 요소를 한층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을 서비스 중인 펄어비스 역시 자체 앱플레이어 출시를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이달초 열린 이용자 간담회에서 별도 게임 런처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게임 런처는 다수의 게임을 간편히 실행할 수 있도록 한 곳에 모아둔 플랫폼을 가리킨다.

펄어비스는 "이미 많은 이용자가 검은사막 모바일을 PC 앱플레이어로 즐기는 걸 안다"며 "다만 검은사막 모바일이 모바일 게임인 만큼 모바일 최적화가 우선이며 향후 런처를 통해 플러스 알파로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자체 크로스 플레이를 속속 선보이는 건 시중에 유통된 앱플레이어들이 영향을 미쳤다. 앱플레이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가상으로 PC에 구현한 에뮬레이터로 구글플레이 등의 오픈마켓에서 제공되는 게임 앱을 구동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모바일 게임에서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하드코어 장르가 대두되면서 발열 및 배터리 문제가 커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PC로 플레이하는 이용자도 급격히 늘었다. 모바일-PC의 크로스 플레이는 이처럼 게임사가 아닌 시장이 주도한 변화의 흐름인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게임사들이 앱플레이어로 모바일 게임을 실행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으나 변화된 시장의 요구에 아예 자체 앱플레이어를 내는 게임사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모바일과 PC 플랫폼의 연동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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