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인의 풍부한 언어…이창한 시집 '지하철'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나는 그대 일상의 무거움을 가시처럼 달고 질주하는 남루한 무게, 바람 부나 비 오나 눈 오나 한결같은 날씨를 떠다니는 항온의 유령, 희로애락을 육중한 기계어로 번역하는 문명의 마술사, 기다리는 자와 떠나는 자로만 구성된 기묘한 플랫폼…. ‘나’는 누구일까? 정답은 ‘지하철’이다.

시집 『지하철』은 계절과 자연, 고독과 그리움, 사랑과 기쁨, 사회에 대한 풍자까지, 우리 주위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일상을,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냉철하며 기묘한 분위기를 풍겨 내기도 하는 시인만의 시어로 40여 편의 시를 담았다.

풍부한 언어로 다양한 시 세계를 느끼고 싶다면, 이 한 권으로도 충분하다. 시인은 이렇듯 우리 주위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일상과 사물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마주한다. 때로는 계절과 자연, 사랑과 기쁨을 따뜻한 언어로 표현하며, 때로는 사물을 독특한 표현법과 기묘한 분위기로 낯설게 바라보기도 한다.

이 시집은 계절과 자연, 고독과 그리움, 사랑과 기쁨, 사회에 대한 풍자까지, 우리 주위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일상을 담은 것으로, 풍부한 언어로 다양한 시 세계를 느끼게 한다.

1부에는 계절과 자연에 관한 8편의 시를, 2부에는 고독, 그리움에 대한 8편의 시를, 3부에는 사랑에 관한 7편의 시를, 4부에는 관계나 일상, 세월에 대한 10편의 시를, 5부에는 사회를 풍자하는 기묘한 분위기의 10편의 시를 담았다. 이 시집을 통해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시인의 색다른 언어를 맛보며, 시인이 만든 생명의 집에서 시 세계를 질주해 보자.

이창한 시인은 1950년대 후반 충남 연기군 금남면 황용리에서 태어나 지금은 서울에서 살고 있다. 태어난 곳이 세종특별시고 사는 곳이 서울특별시니 특별한 곳에서 태어나 특별한 곳에서 살고 있는 특별시민이라고 본인은 주장한다. 기계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기업과 정당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주로 중앙 행정부처에서 근무했다. 1980년대 초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몇 개 부처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산업자원부에서 보냈고 지금은 민간 부문에 몸담고 있다. 2015년에 『사람과 사회를 찾아서』라는 책을 집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행복과 욕망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람이 사는 의미와 사회의 정체를 밝혀 보고자 나름 노력했다. 이창한 지음, 책과나무 펴냄, 178쪽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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