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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중심→정책중심, 바이오헬스 R&D 투자체계 개편


과학기술혁신본부, 범정부 '바이오헬스 R&D 투자전략 I' 발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바이오헬스 분야의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체계가 기술분류별 투자에서 정책목표별 투자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뇌과학·바이오융복합·신약·의료기기 등 7개 분야로 구성돼 있던 바이오헬스 R&D 분류체계가 4대 정책, 10개 분야로 재편된다.

18일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지난 5월 발표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의 후속조치로 향후 바이오헬스 분야별 투자 포트폴리오와 주요 전략을 담은 '바이오헬스 R&D 투자전략 1편'을 발표했다.

이 날 발표한 전략의 내용은 바이오헬스 R&D의 분류체계를 '기술 중심'에서 '정책 중심'으로 바꾸고, 새로 설정한 4대 정책·10개 분야 중에서 4개 분야의 정부 R&D 투자전략을 제시한 것이 골자다. 과기정통부는 나머지 6개 분야(2편)는 내년에 전략수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4대 정책 10개 분야는 ▲미래 대비 기초·융합연구 ①원천·기반연구 ②바이오융복합 ▲혁신적 바이오헬스 산업생태계 조성 ③의약품 ④의료기기 ⑤재생의료 ▲국민 삶의 질 향상 ⑥헬스케어서비스 ⑦임상·보건 ▲혁신기반 조성 ⑧산업혁신‧규제과학 ⑨전문인력 양성 ⑩생명자원‧정보인프라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분류체계 개편에 대해 "R&D투자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산업동향 및 정책과의 연계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분류가 기술 중심으로 되어 있어 전문인력 양성, 산업기반 등과 같이 기술분야가 특정되지 않은 R&D사업은 반영이 곤란하고,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감안한 전략적 투자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산업혁신·규제과학’ 분야를 새롭게 설정하고, 바이오헬스 분야에 활용 가능한 원천연구 및 기반기술 연구를 위한 ‘원천·기반연구’ 분야를 기존 뇌과학 분야를 포함해 신설했다. 기존 신약, 줄기세포 분야는 각각 ‘의약품’, ‘재생의료’ 분야로 변경해 범위를 넓혔으며, 기존 유전체 분야를 ‘헬스케어서비스’와 ‘생명자원·정보인프라’로 재구성했다.

바이오헬스 R&D 분류체계 조정 내용 [과기정통부]
바이오헬스 R&D 분류체계 조정 내용 [과기정통부]

이같은 분류체계 조정을 바탕으로 이 날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바이오헬스 R&D 투자전략 1편'은 원천·기반연구, 의약품, 헬스케어서비스, 산업혁신·규제과학 등 4개 분야에 대한 세부 분야와 정부 R&D 투자포트폴리오 방향을 담았다.

 바이오헬스 4개 분야의 주요 R&D투자전략 [과기정통부]
바이오헬스 4개 분야의 주요 R&D투자전략 [과기정통부]

‘원천·기반연구 분야’는 생명현상연구, 질환극복연구, 바이오신기술 등 3개 세부분야로 구성되며, 향후 투자포트폴리오 방향은 논문·특허 등의 기초연구 성과를 원천기술로 고도화시킬 수 있는 연계 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질병의 기전 규명 및 질환극복을 위한 신규 타겟 발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의약품 분야’는 후보물질 도출, 의약품 개발, 공통기반 등 3개 세부분야로 구성되며, 투자방향은 신규 핵심타겟 검증과 초기 파이프라인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CAR-T 등 유전자 치료제 기반 신규 면역항암제, 유전자치료제 생산기술 등 차세대 첨단바이오의약품 원천기술 등의 혁신기술 개발과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 등 국내 임상역량 확충을 지원할 예정이다.

‘헬스케어서비스 분야’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구축, 활용 및 서비스 2개 세부분야로 구성되며, 투자방향은 개인 중심의 표준화된 데이터 수집·구축이 가능하도록 헬스케어 빅데이터 표준화·보안기술 등의 공통 플랫폼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혁신·규제과학 분야’는 산업혁신, 규제과학 2개 세부분야로 구성되며, 초기 창업, 기술사업화 등을 위한 실증연구 공간 및 장비 제공, 멘토링 등의 전문가 지원, 산‧학‧연‧병 컨소시엄 등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구축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우리나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만큼, 전략적인 R&D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트렌드와 우리 바이오헬스의 현황 분석,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주요 분야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투자전략을 마련한 것인 만큼, 사업을 담당하는 관계 부처가 적극적으로 공백영역 발굴, 신규사업 기획 등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바이오헬스 분야 육성을 위해 지난 5월22일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하면서 2017년 기준 2조6천억원 규모인 생명·보건의료 분야 정부 R&D투자를 2025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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