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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두달새 41% 껑충…원동력은 '대주주 책임경영'


6% 넘는 지분 장내매수…"시장신뢰 회복·경영권 안정"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가온전선의 주가가 두달 새 40% 이상 오르는 등 급격한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최대주주인 LS전선의 책임경영 의지가 원동력으로 작용한 결과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온전선의 주가가 최근 급상승한 데는 LS전선의 꾸준한 장내 지분 매입이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온전선의 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1년간 횡보 흐름을 보였으나 올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타기 시작했다. 가온전선의 주가는 지난 10월 4일 1만6천850원에서 전날 2만3천800원으로 41.2%나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의 배경에는 최대주주인 LS전선이 있다. LS전선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LS전선은 10월 7일부터 전날까지 두달 동안 약 28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6%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매입 주식수는 같은 기간 가온전선의 전체 거래량(51만7천815주) 중 53.5%에 달할 만큼 절대적이다. 최근 주가상승이 LS전선의 매입에 힘입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LS전선이 가온전선의 주식을 추가 매입한 배경으로 지배력 확대나 배당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실익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가온전선은 과거 구자엽 이사회의장 등 LS그룹 오너 일가가 지배했던 회사다. LS전선이 2018년 1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오너가 지분 전량(37.6%)을 사들이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 지분율이 약 44%(12일 기준)에 달하지만 이미 인수 당시부터 충분한 지배력을 확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주식의 추가 매입을 경영권 방어 차원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

기말배당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볼 여지도 있지만 이 역시도 가능성은 크게 낮다.

가온전선은 2017년과 2018년 주당 6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배당을 실시한다면 두달간 매입분으로 늘어나게 될 배당금은 고작 1억4천만원에 불과하다.

결국 잇따른 주식 매입에는 다른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핵심은 책임경영에 있다는 게 LS전선의 설명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지난해 자회사 편입 후 주가 하락에 대한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함으로써 시장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S전선이 가온전선의 인수를 완전히 마무리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주가는 약 30% 가까이 하락했다.

회사측은 경영권 안정화를 통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도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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