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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사측 와이파이 접속 제한에 '특근 거부'


노조 "단체협약과 노사합의 일방파기" 주장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사측의 울산공장 내 와이파이 접속 제한에 입장문을 내고 단체협약과 노사합의 일방파기라고 주장했다. 또 이달 14일 모든 특근을 거부키로 했다.

1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 노사는 와이파이 설치와 안전교육 관련해 단체협약과 노사협의회를 통해 노사 합의해 시행 중에 있다"면서 "그러나 사측은 노조에 와이파이 일방변경 공문과 안전교육 일방시행 공문을 발송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노조가 단체협약과 노사합의를 이행준수하라는 반대 공문을 발송했으나 사측은 이를 무시하고 와이파이 일방변경 시행을 지난 9일부로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앞서 사측은 현대차 울산공장 내 와이파이 사용 시간을 기존 24시간에서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 등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접속을 제한했다.

안전교육과 관련해서는 단체협약 제84조(안전보건교육) 별도회의록의 '해당부서 노사 간 협의결정'을 일방적으로 위반해 일괄 교육시행을 사측이 통보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이에 와이파이 접속이 제한된 지난 9일 오전 노조는 상무집행위, 사업부대표, 대의원, 현장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항의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하부영 지부장은 "사측의 일방통행식 현장탄압과 도발에 맞서 단호한 투쟁에 나서겠다"며 "임기인 12월31일까지 책임을 다해 현장탄압 박살내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울산공장 긴급 운영위간담회를 열고 이달 14일 울산공장 모든 특근을 거부키로 결의했다. 이후 투쟁일정은 이달 18일 열리는 확대운영위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와이파이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측은 1개를 양보하면 10개, 100개를 양보하라 한다"며 "일방통행식 현장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원상회복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인해 향후 발생되는 모든 노사관계 파국과 파탄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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