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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케아, 기흥에 3번째 매장 오픈…영역 확장 본격화


"가성비·편의성·지속가능성 가치 내세워 수익개선·지속경영 이어갈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이케아 기흥점은 다양한 인터랙티브 디지털 솔루션을 앞세워 고객이 더욱 즐겁게 쇼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매장입니다. 기흥점 개점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사업을 이어가는 이케아코리아가 되겠습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5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이케아 기흥점 오픈 기념 간담회 자리에서 이케아 기흥점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요한손 대표는 "2015년 첫 매장인 광명점을 개장하고, 2년 전 고양점을 개장하면서 방문객 수가 2배 이상 늘고, 이커머스 사업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내년 2월 13일 오픈하는 동부산점과 함께 상반기 내 1개 이상의 도심형 매장을 서울에 열어 좀 더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이케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가 기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가 기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국내 진출 5년 만에 가구 시장 3위로 성장한 이케아는 이번에 3번째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는 12일 정식 오픈하는 기흥점을 수도권 남부를 공략할 전략 거점으로 삼고,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매장을 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케아 기흥점이 위치한 곳은 인근에 지난해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자리잡고 있다. 내년에는 길 건너편에 한샘·현대리바트·까사미아 등의 매장이 포함된 기흥복합쇼핑몰(가칭)이 문을 열 예정으로, 향후 이 지역에서 고객 잡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요한손 대표는 "이케아는 솔루션과 경험을 즐겁고 편리한 쇼핑경험으로 만드는 것을 1순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쟁사와의 경쟁은 차치하더라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워 시장 파이 자체를 키우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케아코리아는 기흥점 개장에 앞서 100여 차례의 가정 방문을 통해 현지 고객들이 느끼는 집에 대한 니즈, 개선을 원하는 점, 꿈꾸는 공간 등을 파악하는 등 지역 밀착형 매장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인근에 아이를 키우는 거주민이 많은 것을 겨냥해 정리 및 수납 솔루션,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홈퍼니싱 영감과 아이디어 제공에 방점을 뒀다.

이케아 기흥점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꾸며진 쇼룸들을 갖추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이케아 기흥점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꾸며진 쇼룸들을 갖추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세워진 이케아 기흥점은 4만9천808㎡의 면적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세워졌다. 차량 1천665대를 주차할 수 있으며, 식당 좌석은 643석을 갖췄다. 또 70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갖추고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멀티채널' 쇼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방문한 이케아 기흥점 역시 인근 지역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한 쇼룸을 매장 전반에 마련해 둔 모습이었다. 쇼룸들은 10대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여유로운 노후를 즐기는 중년 소비자까지 넓은 타깃을 염두에 두고, 각 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갖춰 마치 한샘 리하우스 등 경쟁사의 매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매장 곳곳에 설치돼 있는 디지털 솔루션 및 체험 공간이었다. 공간 한 쪽에 마련된 터치스크린을 조작하면 흰색 가구 표면에 형형색색의 디자인을 빔 프로젝터를 통해 구현해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원하는 디자인을 찾게 되면 QR코드를 통해 즉시 상담 홈페이지로 연결할 수 있어 편리해 보였다. 이케아는 홈퍼니싱을 돕는 직원(코치)을 매장 곳곳에 배치해 기기 조작 및 상담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도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안예 하임 이케아 기흥점장은 "이케아 기흥점을 개점하기까지 인근의 다양한 주택을 방문해 집에 대한 니즈와 어려운 점, 이케아에 대한 기대를 파악했다"며 "이 과정에서 얻은 결론들을 쇼룸 구성에 최대한 많이 반영한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집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케아 기흥점의 '라이브 키친'은 빔 프로젝터를 사용해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의 가구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이현석기자]
이케아 기흥점의 '라이브 키친'은 빔 프로젝터를 사용해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의 가구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이현석기자]

이케아코리아는 이날 기흥점 오픈을 알림과 함께 사업 실적 및 미래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9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한 5천3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공식 회원인 '이케아 패밀리' 멤버도 2015년 100만 명 수준에서 현재 200만 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자양분 삼아 기흥점 오픈을 계기로 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매장 오픈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함과 함께 다시 한 번 높은 수준의 매출 신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또 이를 위해 '낮은 가격', '편의성', '지속가능성' 등을 핵심 전략 가치로 삼았다.

요한손 대표는 "이케아는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지만, 아직도 전 세계에서 비싼 가격 때문에 이케아를 만나지 못하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좀 더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사들은 보통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지만, 이케아는 가격을 내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케아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바뀌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에서 보다 '쉬운 쇼핑'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케아는 이들이 최대한 효율적으로 쇼핑하고,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에너지 절감 등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고, 한국인 인재도 육성하는 등의 활동도 이어갈 것"이라며 "'오랜 시간 동안 한국과 함께하는 이케아'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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